2009/3/23
구정맥 산악회
옛말에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더니
구정맥산악회에 글을 좀 올려달라고 하여
같은 값이면 아침에 쓰는 일기를 다음과 조선일보 블로거에 올릴때
같이 올리면 안되겠나 했더니
그럼 카페내에 빈방을 하나 줄테니
마음껏 올려보라고 해서 엊그저께 처음으로 등업을 했는데 ...............
막상 등업을 하고나니
다음이나 조선일보에 매일 들어오는 독자가 이제 1500-2000명을 육박하니
그래서 특별 우대했다나 우쨌다나....해사면서
또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원래 구정맥산악회는
주로 백두대간이나 구정맥을 타는 전문 산꾼들의 모임이었다.
초창기엔 저거도 처음이고
나도 그때까진 뒷 산 정도는 가뿐히 탓기때문에
산을 아무리 잘타봐야 거기서 거기겠지하고
복자 고 뇨자에 꼬여서 단 한번 따라갔는데
하마트면 그 젊은 나이에 꽃도 못피우고
유세차 할뻔한 쓰라린 추억이 있었다.
한데 이 사람들은 이 넘이 타는 그런 산이 아니라
기본이 2시간이상 산을탄 다음 잠시 오줌을 누었는데
이 넘은 그것도 모르고 따라 나섰다가
중간에 잠시 서서 오줌눌 시간 조차 안주고
2시간동안 산만 냅다 타서
-야 이 인간들아
너거가 짐승이가 사람이가
군대도 50분 훈련하면 10분간은 휴식을 주는데
시상에 몬 인간들이
오줌눌 시간도 안주노 했더니
저거도 귀찮았던지
절마 저거 누고 마 돌려보네뿌라하고 저거끼리 작당을 했는지
잠시 휴식.................하더니
니는 마 중간에서 그만 돌아가는게 좋겠다하며
강 머시기라는 친구까지 따라붙여 도로 버스로 돌아가게 했다.
(아이고 고마버라
내가 너거 같은 인간들하고 산을 타니 차라리 버스에 앉아 있다
집으로 가는데 났겠다하고
가던 길을 되돌아왔는데 ,,,,)
인연이란게 또 지맘대로 안되는지
엊그저께 구정맥 산악회 송회장이
저거방 하나를 임대를 해줄테니
잼있는 글을 좀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해서
이넘도 체면이 있지 한번쯤은 구정맥을 타던지
아니면 백두대간이라도 함 타봐야 되겠다하여
-여보 송회장
거 백두대간이나 구정맥 탈려면 어느정도 체력을 길러야 하요.....하고 물었더니
첫 마듸에 이 넘은 와봐야 민폐나 끼치니
글이나 열심히 올리는게 도와주는거라고 했다.
(아이고 쪽 팔리네. 참말로 )
해서 이 넘도 사내라고 그래도 뭘하나 차고 나왔는데
저 소리까지 들으가면서 살 수는 없지 하고
일단 기초체력을 기르는 방법이나 함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우선 일어섰다 앉았다를 하루에 200회 정도 하고나서
그때 가서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했다.
해서 존심이 쪼매 상하려고 했지만
일단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고 시키는대로 함 해볼 수 밖에 ....
해서 이 큰 엉덩이로 일서섰다 앉았다 해사면서
50/51 /52 했더니
마침 아래집 아짐씨가 옥상에 빨래를 널려왔는지
지금 모하능교 하더니
손가락으로 지머리를 가리켰다.
(마. 쪼매 돈거아입니꺼 ,,,,,,,,,,,,,,,요말인가 본데
이 나이에 산 탈려고 예비 연습한다고 하면
진짜 또라이 인갑다 할거고
아무 말도 못한체 계속해서 70/71/72 하고
앉았다 일어섰다 해사면서 쩔쩔매니 이 아짐씨가
돌아도 한참 돌아버렸는갑네 하고 생각을 하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그만 내려가 버렸다.)
그렇던지 말던지
싸나가 오기가 있지하고 끝까지 함 해보자하고
198/199/200하고 일어 섰더니
다리가 뻐근하고 엉덩이가 천금같이 무거웠다.
한데 그날은 그런대로 견딜만 해서
구정맥도 별 것 아이네
몰 그리 겁을 주노 하고 모라모라 궁시렁궁시렁하다 잠을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가 아픈게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하고
이런건 또 남에게 말해야 중간이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하여
내 어제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걸 200개나 했다하고
언 뇨자에게 자랑을 했더니
아이고 샘 참말로 몬 일 나겠네요 .......................하더니
언넘은
죽을 때가 되면
원래 안하던 짓도 다 한다하더라이 하면서
야지 아닌 야지를 또 실실 불어넣었다.
하지만 강나루 목여사 말마따나
싸나(사나이)가 마음을 먹었으면 죽이되던지 밥이되던지
썩은 호박이라도 함 찔러봐야 한다하던데 .................
이 넘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뭔가 찔러는 봐야 안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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