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우찌 연작이 봉항의 그 깊은 뜻을 알랴

커피앤레인 2009. 5. 28. 15:46

 

유선경作

 

39931

 

2009/5/28

우찌 연작이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랴

 

 

 

 

 

바닷바람이 꽤나 선선했다.

하지만 창틈엔 소금이 제법 소복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가구가 할 짓이 아니라 하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창틈에 소복이 쌓인 소금을 보니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판기 마저 소금에 절었는지 영 말을 듣지 않았다.

좋은게 있으면 나쁜것도 있다하더니만 건물이

바닷가에 바싹 붙어있다고 마냥 좋은 것만 아닌가보다.

 

 

간판이 너무 거창하게 붙어 있어서

행여 저곳에 가면

원하는 자재들이 있겠지 했더니 막상 차에 내려서

자재시장을 둘러보았더니 영 아니올씨다 였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는데

자재시장이던지 사람이던지 돈이던지

역시 설은 설인가 보다.

지방은 제 아무리 큰소릴쳐봐야 거기서 거기였다. 

 

그나마 지방이 좋은거라곤 사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어떤 호젓함 때문인데

울산시내에도 찜질방이 많이 있는데 굳이

방어진 바닷가에 가서  잠을 잔다는게 신기한지

언 넘이 울산시내에도 잠잘데가 그리많은데

모하려고 거기까지 가능교 하고 수상한듯이  물었다.

한데 더 웃기는건

방어진에 모 좋은 사람이라도 숨겨 놓았능교 해사면서

실실 꽈배기 꼬듯이 그렇게 꼬았다.

 

 

하기사 고자 처가집 드나들듯이 너무 자주 드나들다보니

내가 생각해도 그런 생각이 들겠다마는그래도 그렇지

 

우찌 남자나 여자나 생각하는게 그리 비슷한지 ..................

여자 얘기만 나오면 남자라는 족속은 언 뇬과 눈맞아 한 이불 속에 있었제 하고

여잔 틀림없이 꼬불쳐 놓은 뇨자가 있을꺼라고 지레 짐작을 했다.

 

 

그렇던지 말던지 넓디 넓은 찜질방에서

혼자 일어나

새벽공기를 마시며 파도소리를 듣는 기분을

저들이 우예알까마는

그렇다고

한평생 별로 벌리지도 않는 돈을 번답시고 

새벽부터 일어나 쌍심지 켜고 찌지고 뽁아도 별 수도 없더만

와 다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생각하지,,,,,,,,,,,,,,,,,,,,,,,,

(내사 망구 천국이더만 )

 

 

(하기사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겠노마는

언뇬 말마따나 고기도 먹는 넘이 먹는다 하던데 ........이왕 말이 나온김에

낼은 화순이 저거 집에 가서 삼겹살에 쇠주나 한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