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사람이 아름다운 건

커피앤레인 2010. 3. 15. 07:01

 

하꼬방을 리모델링한 집이다여

 

40123

 

2010/3/15

사람이 아름다운건  

 

 

 

 

 

/왜 집을 지어요 /재미있잖아요 /단지 그것뿐이어요

/돈도 많이벌고 /매일 돈이 없다고 했잖아요

/그건 내 마음이져 /내 마음이라니뇨 /내가 욕심을 부리면 많고 안부리면 없다 이말이져 /욕심이 없으세요 /왜 욕심이 없어요

/무슨 욕심이 젤 많아요 /남에게 많이 나누어 주고싶은 욕심

돈을 많이 벌어서 돈 때문에 골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옛다 여기있다 실컷 함 써봐라 하고 주고 싶어요

얼마나 잼있어요

/혹시 그렇게 나눠 줘 본 일은 있어요 /가끔은 .......................

/한데 지금은 돈이 없잖아요 /없어도 괜찮아요

/왜요 /하나님이 필요하면 주겠져 뭐

/근데 왜 안주시죠 /아마 바람끼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

돈을 너무 몰라서 돈은 이런거다 하고 가르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것 같아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가르쳐요 /나이가 몬 상관이여

모르면 배워야지

/그럼 그동안 뭘 배웠어요 /처음엔 돈이 없으니 갑갑했고

그다음은 이러다 노숙자 되는 것 아니가 하는걸 배웠고

그 다음은 가슴에 한이 뭔가 하는 걸 배웠고

그러다 보니 이젠 많이 달관했어여

/어때요 불행하지 않으세요 /불행?  한번도 그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그나마 다행이네요

만약에 돈이 생기면 뭘 젤 하고싶어요

/여행을 하고 싶죠

 몇달이고 몇년이고 그냥 지칠 때 까지 그렇게 돌아다니고 싶어요 

 

 

/가족은 있으세여 /있죠 

/그런데도 그렇게 자유로와요 /다 컸잖아요  

/혹시 사모님 외에 사랑하는 사람은 없나요  

/왜요? 있죠 /많아요 ? /그럼요 /사모님도 아세요? /글세 

/혹시  질투 안하세여 /질투는 모르겠고

마음에 안드는건 딱 하나 있다 하데

/그게 뭔데여 /다른 여자에게도 똑 같이 잘 해준다고 언젠가 그게 좀 섭섭하다고 하던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고

/왜 다른 여자에게 잘하죠 ?/ 천성같아요

근데 그건 여자에게만 그런건 아니어요

/남자한테도 그렇게 하나요 /알고싶으면 담에 한번 따라 와 보세요

/하긴 우리 청장님도 엄청 좋아하시더만

전 처음에 그렇게 좋아하는 것 보고 깜작 놀랬어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가 하고 /유명은 무신

그냥 정서가 통하니까 서로 좋아하는거지

 

 

 

봄비가 내리는 저녁 .................................낯선 여인과 마주앉아

술잔을 가운데 놓고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른체 그렇게 앉아 있었다.

여자는 토목기사라고 했지만 여자는 내가 왜 집을 짓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긴 알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내겐 집은 늘 여자의 자궁같이 다정다감하고 아늑하고 아름답고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

해서 집을 짓는데  여잔 그게 그냥 집에 불과한 모양이었다.

여자가 말했다.

/손이 무척 부드러워 보이네요.노가다 체질이 아닌 것 같아요  

/ 속은 더 부드러운데 .......................................

/ㅎㅎㅎ속은 제가 안봐서 모르죠

/그렇네 그러고 보니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둘째 넘이 드디어 호주로 떠난다고 하였다.

/그래여............................

당신은 뭘 해요

/아이들하고 놀고 있어요

오늘 낮엔 온누리 교회에 갔다 왔어요

(*아 그 교회....몇 백억인지 몇천억인지 들여서 새로 교회당 짓는다는 교회

난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잘했네

그런다음 전화를 끊었다. 

온누리 교회는 울 큰 아들이 나가는 교회였다.

울 집은 큰 아들 나가는 교회 다르고

둘째 나가는 교회 다르고 마눌이 가는 교회 다르기 때문에

주보도 각가지였다.

큰 넘은 설 가자마자 간 교회가 그 교회였고

둘째 넘은 학교 근처 고신측 교회를 찾아갔고

마눌은 아무래도 오가기가 편하다고 아파트 근처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 빽 믿고 교회에서

까불랑 거리지 말라고 했다.무슨 일든지 독립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신앙도 스스로 터득하라고 말했다.)

 

 

토욜저녁 촌 넘이 제주도에서 왔다며

술이나 한잔 합시다 하였다.

해서 찾아간 곳이 칭구집이었다.

칭구집 아짐씨가 반색을 하며 인터넷에서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며

고맙다고 하였다.

아니 언제 내 블로그에 들어왔지 ?

촌 넘은 지나간 여자이야기를 한찬 동안 떠들어 대며

모라모라 씨부렁거렸다.

야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다 이제 고만 좀해라 ...................해도

이 넘은 귓구멍이 먹었는지

옥자가 어떻고 저떻고 해사며 온갖 세설을 다 늘어놓았다.

미친넘 아이가 몬 뇨자를 그리 좋아하노 .................

 

 

 

/행님 필하모니 갈래여 ?

/마 됐다 니 혼자 가라 난 안갈련다.....................하고

억지로 떼어 보냈더니 영수가

/행님 담주에 기장 함 가입시다 ,,,,,,,,,,,,,,,,,,,,,,,했다.

/기장?

기장은 왜?

/내 친구가 집을 짓고 있는데 행님이 자문을 좀 해주이소

/처음부터 이야기하지

/그땐 행님이 집을 짓는 줄도 몰랐고 그리고 또 그만한 캐리어가 있는지도

몰랐잖아요

/그랬나 ?

하긴  내가 너한테 한번도 그런 말을 안했제.

/행님 이병철 회장 살아계실때 삼성그룹 일도 하고 박태선씨 별장인지 대리석 홀인지 그것 인테리어 디자인 했다면서요

/그걸 우예아노

/암튼 시간 함 내어주이소 조만간 내가 좋은 일 한번 만들어 볼게여

/알았다 하지만 난 집 장사는 아니다이 그것만은 분명이 하자이

/아따 행님, 제가 누굽니까

/그나저나 니 부산시장 잘 알제

/와 , 뭐 부탁할 일 있습니까

/그게 아니고 부산 타워 저거 좀 딴 곳으로 옮기면 않되겠나  함 물어봐라

/와요

/니 상해가봤나 ?

/상해는 왜요

/거기가면 동방명주라는 유명한 타워가 있는데

김정일이가 그 곳에 올라가 천지개벽한 곳이라고 했다 안하나 .

부산에 동방명주를 세울만한 그런 곳이 딱 한군데 있는데

조심스럽게 한번 연구 해봐라해라

아마 세계적인 명소가 될끼다 ........................

모르긴 몰라도 부산국제영화제하고

부산타워가 새로 들어서면 세계적인 명물이 되어 돈이 버글버글 할낀데

/행님 말 들어보니 그것 진짜 굿 아이디어네여

/일단 알았습니다

역시 디자인 하는 사람은 보는 눈이 다르네

/다르긴 모가 다르노

잔 비었다 술이나 받으라

 

 

 

 우리의 영원한 사랑과 자유와 낭만과 그리고 시시콜콜한 나만의 카리스마를 위하여

건배................................짜짠 ............................

사랑은 아름다운거여 이 속물들아 (꼭 니껏 내껏 찾아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