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지독하네

커피앤레인 2010. 5. 14. 10:53

 

2010/5/14

지독하네

 

 

 

근 20여년간 감기 한번 안들었는데

요근래 너무 과로를 한걸까.

엊그저께 부터 뭔가 낌새가 좀 이상하다 했더니

어젠 드디어 자리보전을 했다.

그러고 보니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배도 고프지 않고

기침만 연방 쏱아졌다.

하긴 생전에 기침이라고는 모르고 살다가 막상 머리가 어찔어찔하고

기침이 쉴새 없이 쏱아지니 내가 봐도 내 정신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마냥 누워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이 사장 사무실에 들려

거창 갈 일을 잠시 상의하고 다시 자리에 누우니

한평생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지............하고

괜한 궁금증이 일어났다.

 

 

암튼 토요일 까진 부산을 비울 수 없으니

그새 몸이나 잘 추스리자하고 잠을 청했는데

잠이라는 것도 잘 때가 있는건지

잠자리에 누웠다고 금방 찾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기침은 기침대로 나고

몸은 몸대로 니가 그동안  날 얼마나 혹사시켰노 하는지 ,,,,,,,,,,,,,,,,,,,,,,,,,

온 몸이 다 쑤셔댔다.

 

 

해서

누군 달밤에 체조한다던데 

난 누워서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며

발바닥도 때리고 손가락도 조물락 조물락거렸더니

그것도 운동이라고 그러는건지

그나마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