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But Never Give Up

커피앤레인 2010. 6. 27. 14:07

 

여류화가/ 유 선경 作

 

40163

 

2010/6/27

But Never Give Up

 

 

 

되돌아 보면 정말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때로는 괴롭고 속이 많이 상한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 평생 병치례 안하고

건강한 몸으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하고 싶은 것 다 하였으면

그 이상 뭘 더 기대하랴

 

 

해서

때론 새소리에도 상큼한 아침을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조잘 거리기도 하고  

때론 클래식 음악에 젖어

따뜻한 커피 한잔에도 그렇게 풍요로울 수가 없으며

때로는 조그마한 여유에도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호기를 부렸던 날이 그 얼마였던가.

 

 

 

해서

때론 진한 시가 냄새에도

사랑을 느꼈고

때론 맑디 맑은 새벽 공기 속에서도

신을 느끼며 종알종알 거렸던 날은 또 얼마였던가.

 

 

때문에

누군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것이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이 한해도 이제 거의 절반을 넘기고보니

아무래도 자신을 자꾸 되돌아보게 마련인데

올 상반기는 도대체 뭐했지 ......................하고 한번 되돌아보니

뭐니뭐니 해도 공부가 남는다더니

중국어 공부를 한답시고 블로그에 올린게 제일 잘한 짓 같았다.

 

 

그전에는

공부를 해야지 공부를 해야지 하면서도

항상 낡은 노트에만 중국어가 빼곡했는데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 같이 공부하자하고 

블로그에 올린 덕분인지

이젠 이 넘의 머리 속에

영어, 일본어와 함께 중국어가 하루가 다르게 당당히 자리 잡고 있으니

이 보다 더 큰 수확이 어디있으랴

 

 

해서 나는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비상을 꿈꾸었는데

But Never Give Up , Never Give Up

(결코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마라  ....................)하고

스스로 소리쳤는지 모른다.

 

 

이건 비단 나만의 다짐은 아니었다. 

울나라 축구도 마찬가지이었지만

암튼 어제밤 그들은 정말 멋졌고 잘 싸웠다.

비록 스코어 상으론 졌지만 그들은 당당했고

멋있었고 세계와 어깨를 겨누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오데 있으랴

 

 

 

역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고

즐길만한 행복이 있나보다.

전기포트에 물이라도 올려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마실까보다.

같이 즐길래여?

인생은 다 지하기 나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