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태풍의 영향인가

커피앤레인 2010. 8. 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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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0

태풍의 영향인가

 

 

 

먼 하늘에 번개가 쳤다.

비행기들이 밤하늘을 선회하며 랜딩할 순서를 기다리는지

연이어 비행장으로 기수를 돌리는게 보였다.

캄캄한 바다위로 PILOT라고 쓴 배들이 지나갔다.

이내 파도가 일었고 방파제 위로

물방울이 거칠게 튕기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직 해체작업이 다 끝나지 않았는지 영도다리는 여전히

건재했지만 옛 다리를 다시 볼날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저멀리 자갈치 시장이라는 간판이 색색갈로 변했고

바람은 여전히 심하게 불어댔다. 

태풍의 영향인가 보다.

곧 한차례 비가 쏱아질게 뻔했다.

 

 

강태공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뜨서 그런지

방파제는 오늘따라 더 조용했다.

시원한 밤바람 덕에 나는 자주 이곳에 나왔다.

때때로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보다 기도를 했다.

기도란 참 좋은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자기 속을 드러내고

가슴속에 맺힌 이야기를 털어놓는 건 아무래도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다.

 

 

정치는 이제부터 서서히 태풍권에 접어들게 뻔했다. 

젊은 새총리가 임명되자 친박진영이 부글부글하나보다.

한데 정치인치고는 참 둔한 사람들이었다.

공은 딱은대로 간다고 하였는데

그들이 3년동안 한게 뭔가 되돌아보면

답은 자명한데도 이 사람들은 옛 천막에 얽혀

여전히 박근혜,,,,,,,,,,,,,,,,,,,,,,,하고 연호했다.

참 아둔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앞으로 한국정치 지형은 엄청나게 변할게 뻔한데

저 사람들은 여전히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다고 보는가보다.

하긴 울 조카도 친박이라 했제 .

 

 

그나저나 이 넘의 일은

왜 맨날 이모양 이꼬라이지

견적서 받아 간 넘들은 그새 다 죽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