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서서히 구름이 걷히려나

커피앤레인 2010. 8. 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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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7

서서히 구름이 걷히려나

 

 

 

조선시대엔 임금이 곧 백성의 벼리라고 하였다.

벼리란 말은 근본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임금이 벼리가 아니었다.

임금도 없지만 저나름대로 제가 다 임금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뭔가 남보다 더 뛰어나길  원했다.

 

이덕일이 쓴 조선왕을 말하다를 읽은 탓일까

조선궁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 부산근대역사관에 갔더니

한 여름 책을 읽기엔 딱 알맞도록 도서관을 참 잘 꾸며 놓았다.

 

 

해서

며칠간 이곳에서 피서 아닌 피서를 즐겼는데

부산근대역사관은 예전에 미문화원이었던 곳이었다.

 

 

그러고보니 한 나이 때 미국에라도 함 가볼까 하고

이곳에 들어오면 점심도 안먹고 그 골아픈 영어와 매일 씨름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미국은 커녕 이 넘의 머리카락만 다 없앤 꼴이 되었다.

 

 

하지만 그나마

어느정도 영어를 읽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덕이겠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뭔 좋은 일이 있으려나 ..........

깨달음이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