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순자야 순자야

커피앤레인 2010. 10. 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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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5

순자야 순자야

 

 

 

요즘 나는 뒤늦게 중국사에 홀딱 빠졌다.

해서 틈만 나면 중국역사를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지난 날의 영웅호걸들과 어울려서

술잔을 기울리며

그땐 왜 그랬오? 하고 물어보았는데 ......................................

 모 그런걸 물어보노 ?  하고 누구하나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하기사 패장은 말이 없다했지.

 

 

항우장수는  울 종씨 (사실은 우리 종씨는 아니었다)

우희라는 계집에 빠져 그렇게 허우적 대다가

마침내 사면초가란 사자성어까지 낳았다는데 ?

그래서 패왕별회가 그렇게 잼있었나?

(*패왕별회는 항우장수와 우희를 모델로 그린 영화였다했지)

 

 

한데 유방은

지가 먼저 진시황의 아방궁이 있는 궁성을 차지했지만

힘이 없다보니 항우장수 진영에 나아가

목숨만 살려준다면

이까짓 아방궁쯤이야 모가 대단하겠오 하고

머리를 읊조린 덕분에 변방에 그 조그마한 땅을 하사 받았는데

그러면 조용히 살거지 거병은 왜 해?

 

(싸나이 존심이 있지.

그러면 영웅호걸도 아니지).

 

 

 

해서 초왕 항우에 의하여 변방의 조그마한 땅덩어리 하나로 만족못했던지 

결국은 난리를 쳐  

마침내 초나라 항우를 치고 그 거대한 중국 땅덩어리를 집어 삼켰는데

우희가 그랬다나 ?

님이 이지경인데 애첩이  산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항우 역시 역부족을 느끼자 결국은 스스로 유세차하고

유방은 드디어 천하를 얻었으나

본처보다 애첩을 너무 좋아하자

유방이 죽자 드디어 본처가 칼을 뽑았다나

해서 애첩의 사지를 몽땅 다 자른 후 똥통에 던졌다나 .우쨌다나...........

( 지독한 뇬이제 ...........................뇨잔 무서버 )

 

암튼 그 자손들이 번성하여 

5대 한무제에 이르자  나라는  태평성대하고

백성은 배부르고 등 따스하자

울 사람 언제  진(秦)나라 사람한다 했어여  

이제부턴 우린 모두 한(漢)나라 사람이다여 .....................해서 붙은게

오늘의 중국인종의 90%를 차지하는 한족(漢族)의 시발이라나...............

(역시 나라나 가정이나 잘먹고 잘살게 하는 넘이 최고여)

 

 

한데 순자는 도대체 누구여?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 땐  공자 맹자 노자는 좀 괜찮은 인물이고

순자는 성악설의 원조라 하여 순악질아이가 ...............했는데

순자의 얘길 들어보니

오히려 순자가 더 훌륭하더만 .

 

 

그나저나 그 제자는 또 왜 그런다야   ..............................

순자는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감관이 있어 그걸 잘 다스려야

패가망신 안하다고 했던데

우찌하여 제자 둘은 모두 진시황 품에 서로 안기려고  

 

 

한비자는 친구가 준 독을 먹고 죽고

친구를 죽인 이사는 그도 천벌을 받았는지 그로 부터 16년 후

허리가 잘려서 죽고 집안은 완전히 멸족이 되었다 하니 .

아 옛날이여..............................

 

 

근데 웃기는건

진시황의 생부가 도대체 누구여 ?

여시춘추를 편찬한 그 여불위가 진짜 맞아여 ?

자기가 건드린 여자를 태자에게 바쳐 훗날 태후가 된 그 여자 말이여..............

아이고 미쳐 .

씨는 못속인다했는데 아들에 의해 그 애비는  목숨을 끊고..............

 

 

암튼

순자여 순자여 ................................

인간이 무지해서 그렇지 그대 말이 정녕 옳은가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