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구름 위의 빨간 자전거

커피앤레인 2016. 12. 1. 13:00

 

구름 위의 빨간 자전거

 

 

컴퓨터가 오늘에사 재개되었다.

주변에 영화체험박물관을 짓는다면서 모든 전선을 지중화로 교체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컴퓨터도 TV도 올스톱되었다.

근 2주동안 TV도 컴퓨터도 없이 살아보니

생각보다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 틈틈이 스케치한 것들을 모아 책을 한 권 내어볼까 하고

가편집을 마친 후 권태원 시인에게 보여줬더니

글이 간단간단하고 그림이 있어 편하게 볼 수 있어 좋단다.

하긴 복잡한 세상 좀 편하게 살면 그것도 보시일터..

 

책 제목을 가제로

구름 위의 빨간 자전거로 정했는데

마지막엔 또 어떻게 변할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바이블 산책 이후 2여년만에 또 한 권의 책을 내는 꼴이지만

정작 내가 디자인하고 설계한  집들은 오래전에 

가편집한 상태로 그냥 책장에 쿨쿨 자고 있었다.

내용인즉 사진들이 모두 컬러로 편집한  상태다 보니

출판비가 무려 천만원 정도 홋가했다.

하지만 돈이 조금 모이면 언젠가는

이놈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겸

흔적.....................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권의 책을 펴내려고 하는데

강나루 목여사는 그게 영 못마땅한가보다.

책 내어가지고 뭐할려고 .

그게 돈 되나?

하긴 시인 남편을 둔 탓에 책이라면 진절머리가 날지도 모른다.

허구한 날 돈만 갔다 내버리고 남은건 알량한 이름 석자뿐이니................

시인의 아내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이름 석자가 어딘데.....................

아이고! 여자들이란.....그저 돈이 최고인갑다.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은 지인을 찾아  산간 오지나 갔으면 좋겠다.

군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막걸리라도 한 잔 하면서

첫 눈을 즐기다보면 돈도 첫사랑도 못다 이룬 사랑도

다 눈 속에 다 파묻을 수 있을텐데....................

차라리 밥이라도 챙겨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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