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송년회

커피앤레인 2016. 12. 17. 20:06

 

송년회

 

 

 

 

한 해가 또 저무는갑다.

여기저기서  얼굴이나 함 보자고 했다.

지난  목요일도 어제도 송년회를 했다.

다음주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송년회가  있었다.

오래간만에 오리를 푹 고아놓겠다고 했다.

토요일엔 남해 천단조각공원 촌장인 아우가 행님 꼭 와야합니다.하고

신신당부 했다.

담주는 창원 현장에도 가야했다.

그 다음주는 예술촌 성미(마산) 작은음악회 송년음악회가 열렸다.

김사겸영화감독님도 마지막 주엔 우리도 소주 한 잔 해야않겠냐?하며

하루를 빼 놓아라고 했다.

내년에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을 한 권 낼려니 그것도 꽤 시간을 잡아 먹었다.

2년에 한 권 정도는 책을 내어볼까?하고 목하 고심 중이었다.

세번째 책은 작업이라는 이름으로 남긴 흔적들................이라는 책인데

30여년 동안 이놈이 디자인했거나 설계를 한 작품들만 다 모아놓았다.

돈을 벌려는 욕심보다 우선은 내가 살아온 발자취를

조금씩 더듬어 보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 같았다.

바이블 산책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했다.

한원장도 그랬고 조각가인 동환아우도 그랬다.

신실한 불자인 창길아우도 종교를 떠나 열독을 한다며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언 여인은 자기는 줄게없다며 미안해했다.

난 손사래를 쳤다.

이 재미있는 세상-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

누가 주면 어떻고 누가 안주면 어떻는데.

한 해 동안 즐거웠고 재미있었고 그리고 건강하게 현장을 누비며

공작을 열심히 했으니 이 보다 더 행복한게 또 어디있을까.

교회는 가지 않아도 하나님께 감사했다.

바깥은 여전히 바람이 불고 씨끄러운가보다.

그건 그것대로 내버려두자.

 

누구 말처럼 그 놈이 그 놈이고 그 년이 그년인데

바뀌면 뭐하고 안바뀌면 뭐할건데-

우리같은 피래미들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된장국이라도

마음 편하게 보글보글 끓여먹을 수 있다면

그게 내가 꿈꾸는 나라였고 조국이었다.

 

(*카페 소파 필요한 분 있으면 말씀하세요.

2인용 10개와 테이블 및 카운터 의자 10개 정도 공짜로 드릴 수 있습니다.

단 운송료는 본인이 지불하여야 합니다.

필요한 분은 12월 20일 까지 의사표시를 해야하고 21일까지 가져가셔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부산.창원.마산 근교면 좋겠고 현장은 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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