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피려나보다
잡철공사의뢰 때문에 만능에 들렸더니
일요일이라 쉬는갑다.
무심코 되돌아오려는데 작은 꽃봉오리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며칠동안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데
그래도 봄은 오나보다.
게으름도 잠시 다시 예전에 보던 책들을 펼쳤다.
중국어든 일본어든 영어든지 계속했으면
엄청 실력이 늘었을건데 별 바쁜 일도 없으면서
하다말다 하다말다 하다보니 맨날 그자리가 그자리였다.
요즘은 대학마다 중국애들이 꽤 있나보다.
고청장이 중국어를 몇마디 씨부렁거렸다.
그는 몇해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형님. 중국어가 어렵데예.
어렵긴 뭐가 어려워.안해서 그렇지.
니하오? 니하오마?
니망마?자이찌엔.
그가 아는건 가장 초보적인 것이었다.
그나마 한 두마디라도 하면 중국애들이 무척 좋아라한다며
형님 발음이 괜찮습니까?하고 물었다.
괜찮네.......................
새해들어 생각지도 안하는데서 첫 일거리가 오려나보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누군가 그랬다.
남자는 성욕이 없으면 돈도 벌기 싫다고
난 반대로 말했다.
돈이 있어야 성욕도 생긴다고 .
돈과 성욕은 어쩔수 없나보다.
뭐가 옳든 그르든지 올해는 열심히 벌어야겠다.
작년에 못갔던 해외여행도 다시 시작하고
Bible 산책도 2판을 또 찍어야겠고
두번째 산문집도 출판하려면 돈이 꽤 들게 뻔했다.
하긴 할 일이 없다고 빈둥빈둥 놀기보다
그나마 뭔가를 한다는건 참 의미있는 일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