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일요일이 좋다

커피앤레인 2017. 3. 5. 18:06

 

 

일요일이 좋다

 

 

 

 

 

기독교에서는 일요일을 안식일이라고 했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이 토요일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안식일이었다.

안식일을 영어로는 Sabbath라고 했다.

Sabbath는 쉬다라는 뜻이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하루를 쉬셨다하여

Sabbath를 귀하게 생각했다.

신약시대엔 토요일이 일요일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후

3일만에 부활하셨는데

그 날이 일요일 새벽이었다.

해서 그 날을 기념하여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뀌었는데

신약성경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지금도

안식일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지켰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지킨 이유는 

그들은 하루의 시작을 그 날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를

하루라고  계산했기 때문이었다.

 

이유야 어떠하든지

노가다에게는 일요일은 좋은 날이었다.

예전에는 일요일도 없이 일을 했기 때문에 노가다에겐 일요일은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왠만한 현장은 일요일마다 다 쉬었다.

노가다도 사람이기 때문에 쉬는게 정답인데도

예전 사람들은 일에 미친건지 돈에 미친건지

좌우지간 일요일도 없이 일을 했다.

 

 

하지만 기독교인이든지 아니든지 이 놈은 처음부터

일요일은 일을 하지않는다고 무조건 쉬라고 했다.

그러면 당시엔 건축주들이 왜 일요일 일 안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렇든지 말든지 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이 노가다지 사람이 노가다냐며 .............당시만 해도 간 크게

큰 소리 뻥뻥치면서 내 현장만큼은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다.

 

그래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젠 거의 모든 현장이

일요일은 쉬는게 불문율처럼 되었는데

솔직히 말해 공사를 일정한 날자 안에 마치는 공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사람이었다.

건축도 사람을 위해 있는거지 사람이 건축을 위해 존재하는건 아니었다.

난 그게 인문학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혁신은 정치가들처럼 입으로만 떠들어댄다고  되는게 아니라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알고  사람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회야 말로

진정한 혁신이고 적폐를 해소하는 길인데

요즘은 사람은 간데없고 촛불과 태극기만 왔다갔다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런 사회는 언제쯤 오려는지........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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