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따라야한다
새로온 일꾼 한명이 눈을 부비며
부시시 잠이 깼는지 일어났다.
아마도 나이가 60은 훨 넘은 것 같았다.
그도 한때는 벽돌공장도 하고
직접 회사를 차려 종업원을 부린 어였한 사장님이었다.
IMF때 자금난을 견디지못하고
모든것을 접어버리고
미장일로 나섰는지
다른 일꾼에 비해
다소 교양도 있고 여유도 있어 보였다.
저녁엔
하루종일 일에 쫓기다
밤 9시가 넘어서 겨우 먹었다.
숙소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근처 쌈밥집에 들어갔더니
외관하고는 판이하게 내부가 너무 천편일률적일만큼 황량했다.
보아하니 그 근처 장로 교회에 나가는지
개업할 때 교회에서 선물한 성구가 목판에 새겨져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개업한다고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이 주루루 몰려와서
00집사님 앞으로 잘 될 것입니다 하고
축복도 하고 립서비쓰를 침이 마르도록 했을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잘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잘 못하는 사람은 어딘가 허술한데가 있었다.
한데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
해서,성공하려면 항상 자신을 낮추고
부단히 깨우치고 노력해야했다.
그렇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운도 따라 주어야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운이 따랐다고 하나같이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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