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31/ 불타는 울산

커피앤레인 2006. 8. 15. 10:39

 

16053

불타는 울산

 

이 소장은 철골작업

보강을 위해

판넬 작업을 하루만 뒤로 

미루자고 전화를 하였다.

 

 

횡보를 좀더 꼼꼼이 넣어 주어야 하는데

 곽씨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는지

한동안 뭐라뭐라 씨부렁거려

그냥 즐겁게 일하라고 다독거렸다.

 

 

간밤엔 주인내외와 함께

방축에서 

소주나 한잔하자해서  

멍게랑 해삼이랑 게불을 시켰더니

모두 해녀가 오늘 따온것이라 싱싱하다고  

주인이 귀뜸을 했다.

 

 

 

술이란 역시 마력을 지닌 것인지

두서너병을 비우고나니

결국은 또 나이트로 가자하여

시내로 차를 몰았는데 

역시 시내는 물이 달랐다.

 

 

할리우드인가 몬가하는델  갔는데

수백명이 앉을 자리인데도

좌석이 없는지 잠시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우와 

지금이 몇신데 ?

이미  새벽 2시가 훨 넘었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

 

 

얼핏보니 가수 김수희가 왔나보다. 

한참을 기다리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줌마 아자씨는 없고  

온통 20-30대만 바글바글했다.

 

 

와 울산이 이렇게 불타고 있었나 ........................

 

 

 

조명은 역시 사이키가 죽여줬다.

사이키 조명이 좌우 상하로 흔들자  

빠른 템포의 곡들에 맞춰  

배꼽을 내 놓은 여자

엉덩이에 천만 살짝 가린 여자

청바지를 허벅지 까지 찢어버린여자  

모두가  미친듯이 흔들어 댔다.

 

 

와 와 ................................해사면서

적어도 100명이상이 스테이지에 엉켜 있는것 같았다.

 

 

간혹 사회자가 뭐라고 씨부렁거리자

일제히 워워 하면서

하늘을 가리키기도 하고

뒤로 나자빠지기도 하였다.

 

 

요새 나이트는 요렇게 노는모양인지

암튼 월드컵때 본 그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홀을 가득메운 인파사이로

불을 든 녀석들은

지 나름대로 바쁜지

테이블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부킹을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개 그 뒤를 따라

졸졸 따라다니는 인간은  

여자들이었다.

언 뇬은 남자가 맘에 안들었는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렸다.  

 

 

 

 

한참동안 눈요기만 실컷하고

돌아오는길에

방파제에 들렸더니 

 밤바다는 운무만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