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35/ 씨는 못속이는갑다

커피앤레인 2006. 8. 19. 09:32

 

16201

 씨는 못속이는갑다

 

 

어젠 태풍 우쿵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쉬었다.

 

간간히 강한 바람과

비를 뿌려 대었지만

아직까진 그렇게 위험한 고비는 아니었다.

 

 

새벽 3시

 바다는 칡흙같이 어두웠다..

간헐적으로 비추는 등대만이 외롭게 불빛이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였다.

큰애는 좀처럼 부탁을 안했는데  며칠전에엔 느닷없이 차를 하나 사달라고 하였다.

 

 

올해 홍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시험준비를 한답시고  게속 서울에 눌러있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나보다.

중고자동차라도 하나 사달라고 하였다.

 

 

 

(이 놈아 이 애비가 몬 돈이 있노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린 새싹을 기 죽일수도 없고

일단 연구 해보자하고 값이나 한번 알아봐라고 하였는데

애비노릇도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난 대학만 보내주면 다 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보다 )  

 

 

암튼 아들은 제 어미를 닮아서

키도 크고 이목구비도 뚜렸하였다.

 

 

한데 하는 짓은 영판 지 애비를 닮았다고

아내는 늘 놀려대었다.

(잘놀고 돈 잘쓰고 기마이 좋고 여자 좋아(?)하고 ......

설마 내가 그런인간일까 .......마는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울아들도 내 닮으면 안되는데 ......이일을 우야믄 좋노? 

성경엔 애비의 죄가 삼사대까지 간다하던데.......설마 내보고 한 말은 아니겠제.

 

 

그러고보니

언젠가 울아들이 지 여친을 자랑하면서

아버지 ................................ 

제가 누굽니까

아버지 아들아입니꺼 하던데

그럼 그 말이 그 말이가 .................

아이고 하나님 아버지요

 이일을 우야믄 좋습니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