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혜령作
2008/4/18
송충은 솔 잎만 먹어야하나봐
이틀동안 비가 내리더니
밤엔 그나마 허들스럽게 내리던 비도 멈추었다.
저녁 내내 계약문제로 입씨름을 해서그런지
점심 저녁을 꼬박 굶었는데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괜쓰리 내가 이 짓을 했나 하고 후회도 되고
그래도 괜찮은 투자인데 아깝다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밤새 기분이 그렇고 그랬다.
연록색 은행나무 잎은 오늘따라 더 푸르렀다.
밤하늘을 쳐다보며 누군가 손을 흔들었다.
너무 걱정말라고 위로를 했지만
며칠동안 신경을 바짝 섰더니
얼굴꼴이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역시 송충은 솔잎만 먹고 살아야하는가보다.
돈도 돈을 버는 넘이 벌지
아무나 버는게 아닌가보다.
그러고 보니 낭만이니 작품이니 해사면서
철모르고 살았던 지나간 날들이 훨
행복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머리 싸매가면서
돈 벌어서 몬 영화를 볼것인지
내가봐도 참 웃겼다.
사람은 지나름대로 다 할 일이 따로 있는가 보다.
하나님이 너 돈을 한 짐지고 갈래
아니면 예쁜 집만 한채 달랑 짓고
그렇게 유유자적하며 살래하면
아무래도 난 후자를 더 선호할 것 같았다.
해서 사람들이
니 와 목사가 안되었노 하고 물은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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