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

커피앤레인 2010. 9.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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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27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

 

 

 

부산에서 가장 시골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백사장이

다대포 해수욕장이었다.

간만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런지

어떤 곳은 뻘이고 어떤 곳은 부드럽디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졌는데

근처엔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가 있었고

오른쪽엔 몰운대(沒雲臺)가 있었다.

 

 

몰운대는 아마도 해질무렵이면

해가 구름속으로 빠지는게 너무 장관이라고 그렇게 붙였나본데 

암튼 몰운대에서 보는 낙조는 

대한민국 어디에서 보는 낙조보다 더 아름답고 장엄했다.

 

 

해서 낙락장송 사이를 거닐다 

정면 두칸 측면 다섯칸으로 지어진 객사에 올라  

구름속으로 빠지는 낙조를 바라보면

저절로 노래가 나오고 시 한 수가 읊어 졌는데

이 객사는 임진왜란 이후 부산진포와 더불어

군사요충지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한 때문인지

이곳 척사의 벼술이 정 3품 당상관이었다.

 

 

당상관이란 정 3품 이상으로

임금님이 집무를 보는 편전에 드나들 수 있는

벼슬아치들을 말했는데 (*당상관 이하 당하관은 임금님이 계시는 궁궐에 함부로 드나들지 못했다)

이 객사에 당상관이 있었다는 것은 이 곳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게다.

 

 

암튼 그곳에 몇해전에 꿈의 낙조 분수대를 지었는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수십억원이나 수백원을 들여 공사한게 틀림없을텐데

해서 이곳에 온김에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 하고 백사장을 가로 질러

그곳에 들렸더니 이미 수백명의 구경꾼들이 저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공연은 저녁 7시 , 그리고 8시에 두번한다고 방송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7시가 되자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위시하여

일곱 여덟곡이 연달아 나오면서

아름다운 분수쇼를 했는데 그게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히 야외에서 보는 분수쇼라 그런지

스케일은 물론이고 조명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꿈의 낙조분수대라고 불러도 별 손색이 없었는데

아쉬운 것은 그걸 관리하는 관리사무실이

마치 무슨 창고처럼 지어져 있어

절마들 ...............................진짜 예술이 뭔지도 모르는갑다하고

욕이 아닌 욕이 절로 튀어 나왔는데

아무리 조립식 가건물이지만 이렇게 멋진 분수대를 만들어 놓고

바로 그 옆에 하꼬방을 지어놓다니.........................

난 처음에 저게 모꼬 ?

간이 화장실이가 했는데 알고 보니 관리 사무실겸 미아 보호소였다.

 

 

하가사

울나라 수준이 그러면 그렇지

모가 하나 제대로 된게 있겠노 마는

그래도 그렇지 돈을 그렇게 많이 들여

멋있고 아름답고 큰건 만들줄 알면서

시각적으로 정말 중요한 것이나 디테일 한 것은

지나나나 별 안목이 없다보니 이렇게 했겠지만 ...................

 

 

암튼

(사하구청장님요 지발 관리사무실  하나 제대로 좀 지으이소

조립식으로도 얼마나 현대 예술을 가미 할 수 있는데

이게 도대체 몬교 창피하게

꿈의 낙조 분수대가 부끄럽습니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