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해피뉴이어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저문다는 것은 곧 새해가 다가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따라다녔다. 아무리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세상은 그나름대로 살만한 가치가 있었다. 늘 행복하고 늘 좋다면 비는 왜 오고 태풍은 왜 불까? 가지가 부러지고. 때론 몸을 가누지 못해도 가로수.. 아침에 쓰는 일기 2013.12.24
와 이리 시끄럽노? 개가 짖었다.순하디 순하게 생긴 백구였다.누군가 방문을 빠금히 열더니 백구야.와짓노?누가왔나?하고 사람을 이리저러 훑어봤다. 나도 백구야.개안타.짖지마라.하고 가던길을 계속했다. 놈의 눈에는 내가 낯이 설었던게 분명했다. 요즘 시국이 이와 비슷했다. 꽤나 시끄러웠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13.11.27
설악산엔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단다. 가지산 산등성이도 꽤 추웠다. 가랑비가 내린 탓인지 건너편 테이블엔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오뎅국물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아이가 군대에 갈 정도 나이면 여자들은 겁이 없나보다. 꽤나 떠들어댔다.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의 입심에 벌써.. 아침에 쓰는 일기 2013.10.16
가을을 걷다 누구는 벌써 가을이가?했고 누구는 세월이 너무 빠르다했다. 한데 딱히 뭐 할 것도 없고 이룰 것도 없으면서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는건 좀 그랬다. 여름은 여름대로 좋고 가을은 가을대로 좋고 겨울은 겨울대로 좋았다. 모두 다 생각 나름일텐데 사랑도 그랬다. 옛사랑은 옛사랑대.. 아침에 쓰는 일기 2013.10.02
둥근달이 떳다 둥근달이 떳다. 바다미술제와 어우러진 해변가는 차례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얼마전에 생긴 남항대교를 걸으면서 시월달에 부를 김성태의 이별. 금수현의 그네를 목청껏 불렀더니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곁눈질을 했다. 내친김에 정완용 시,황덕식 작곡의 ..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9.20
도시란 도시란 참좋은곳이다. 사람도 있고 고양이도 있고 세련된 것도 있고 낡은것도있었다. 저마다 자기식대로 만족하며 살겠지만 도시 한구석엔 언제나 결코 채워질수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때문에 어울려 술을 마셨고 노래를 불렀다. 못내 가지지 못할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9.06
길을 걷는다 누구나 길을 걸었다. 나도 길을 걸었다. 하지만 황토길이나 신작로는 그나마 단순했다.인생의 길은 운명과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했다. 이제 나는 세번째 길을 선택하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쩌면 내인생의 마지막 선택인지도 모르는 이 길을...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