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누군가 이 책 한번 읽어봐요 ..................하고 낡은 책 한권을 건네주었다. 김영희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였다. 디자인 하우스에서 출판한지가 10년은 더 되었나본데 난 아직 한번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 해서 요즘은 동절이라 일도 그렇고 그래서 심심삼아..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1.27
겨울 속에 봄이 있네 겨울 속에 봄이 있네 날씨가 많이 풀렸나보다. 조끼만 입고 나가도 별로 추운줄 몰랐다. 김교수는 27일 밤에 신년음악회가 열린다고 문자를 때렸다. 실내악 위주라는데 그럼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뭘하지? 하긴 아내가 피아니스트이니까 굳이 그가 뭘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조각하는 ..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1.22
그게 뭣이라꼬! 그게 뭣이라꼬! 운명은 아주 거대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소한데서 갈라졌다. 해서 이 넘은 사소한 것이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말라고 늘 충고했다. 그건 건축도 마찬가지였고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였다. 철근을 엮을 때 가느다란 결속선으로 가로 세로로 놓인 철근을 묶었는데 그 가느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1.19
첫 여행 첫 여행 오후의 남해바다는 더 고요했다. 남해군 설천리 금음리 산 97번지엔 후배의 작업장이 있었는데 작업장이라기보다는 실은 조각공원이었다. 방금 도착한 박교수는 풍수지리에 능통한 건축가겸 건축미술가였다. 난 원래 TV 프로그람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가 KBS 여유만만에 나..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1.16
수도선부/水到船浮 수도선부/水到船浮 수도선부/水途船浮 물이 불어나면 큰 배는 저절로 뜬다는 이 말은 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뜻이니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즐겁게 삽시다. 원래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코 앞에 있는 것이거늘 그래서 하나님도 범사에 감사하라 했잖소. 아무튼 이 한해도 .. 아침에 쓰는 일기 2013.01.04
왠청승 왠청승 윗쪽엔 눈이 온다는데 여긴 왠 겨울비가 이리도 잦는지? 마산행 시외버스는 10분 간격으로 떠났다. 성미예술촌은 12월27일 밤에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에 그 전에 완성된 프로그램을 다 갖다주어야 했다. 물론 모든 디자인은 내가 직접했다. 표지 그림도 내가 그렸고 글씨.. 아침에 쓰는 일기 2012.12.22
겨울비도 아름답네 겨울비도 아름답네 어젠 겨울비가 종일 내렸다. 그것도 한이 맺힌 여자처럼...................그렇게 을씨년스럽게 내렸지만 슬픔도 눈물도 따지고 보면 다 아름다운 것이었다. 살아있기에 가능한 것들이기에. 낮엔 천여사가 보낸 김치가 도착했다. 갖 담은 것이라 그런지 양념 맛과 버무려.. 아침에 쓰는 일기 2012.12.15
운명이라 할 때는 언제고 운명이라 할 때는 언제고 석진영이었던가? 당신은 나의 운명이라고 불렀던 가수가 . 요즘은 이상하리만치 사내자슥들이 자주 눈물을 보였다. 언 넘은 초저녁부터 형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모꼬? 하고 울었고 언 넘은 지 시(詩)를 읽다 감정에 북받쳤는지 또 눈물을 찔끔했다. 누구 그랬제... 아침에 쓰는 일기 2012.12.13
수묵화에 빠지다 수묵화에 빠지다 마산호텔 쪽에서 본 무학산은 그 산세가 여간 아름답지 않았다. 해서, 길거리에 선 채 잠시 스케취를 했더니 묘령의 아가씨가 길을 가다 말고 자꾸 기웃기웃 거렸다. 물론 부산으로 돌아온 뒤 스케취는 수묵화로 이내 변신을 했지만 이 넘이 봐도 그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12.12.06
창동예술촌을 가다 창동예술촌을 가다 작년과 달리 선생님은 오지않았다. 다리가 몹씨 아픈가보다. 이수인 가곡의 밤은 마산 3.15아트센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선생님이 오지 않으니 아무래도 뒷풀이가 조금은 맥이 빠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우린 밤새도록 떠들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이 놈은 김.. 아침에 쓰는 일기 201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