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은 있나보다 그래도 희망은 있나보다 니이체가 그랬던가 고향을 가진 자는 다행하다고 하긴 고향이 있다는건 마지막엔 그래도 갈 곳이라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겠지. 이사장은 귀농한다고 그렇게 입버릇처럼 뇌까리더니 결국 결행을 했나보다. 한데 생각보다 귀농이 그리 쉬운건 아닌 모양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7.12
비 오는 날 아침에 그림/ 유 선경作 비 오는 날 아침에 비가 왔고 거리는 여전히 한산했다. 이른 아침이라 주위는 더욱 조용했다. 비가 오는 날은 그 흔한 공사판의 인부도 보이지 않았다. 어린 소나무 한그루와 몇그루의 귤나무 묘종을 옮겨 심고나니 갑자기 남해 유자밭이 그리웠다. 넘실대는 파도와 노란 ..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7.07
봉숭아가 피었네 그림/ 무진 정룡 봉숭아가 피었네 작년가을 양산천(川)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코스모스 꽃씨와 봉숭아 꽃씨를 조금 가져온게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물론 때이른 감은 있지만 코스모스는 이미 달포전부터 하늘하늘거리며 지나가는 길손을 반겼고 봉숭아는 엊그저께 부터 빨간 꽃망..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7.03
성미예술촌 그림/서 혜연作 成味예술촌 마산에 가면 언제나 가는 곳이 있었다. 코아 빵집이 그랬고 골목안에 있는 커피빈이 그랬다. 물론 문신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였고 성미도 그랬다. 성미는 오동동과 창동 바로 옆 마산 어시장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성미엔 마산에서 내노라하..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6.26
고추잠자리를 끝내고 고추잠자리를 끝내고 고추잠자리는 재래식시장 안에 있었다. 부산일보사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수정시장이 있었고 좌우에 수정횟집과 시장횟집이 있었다. 수십년동안 터를 잡은 아낙네들이 이젠 거의 7순을 넘어보는 할머니가 되었지만 그들에게도 낭만은 있었다. 고추잠자리는 ..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6.18
낮술에 취했나보다 낮술에 취했나보다 가을이 올려면 아직은 한참 멀었는데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다. 이 넘들도 나만큼 성미가 급한가보다. 하긴 남 따라 하는 건 시시한 거지. 해서 저들도 사람의 허를 찔렀나본데 봉선화는 제법 허리가 굵어졌다. 저 넘들은 또 어떤 색갈을 뽑내며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6.16
올만의 자유 / 이 홀가분함 겨울산/ 유 선경作 올만의 자유/ 이 홀가분함 끝은 언제나 비슷했다. 뿌듯함과 자랑스러움과 그리고 온갖 풍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신규는 형은 천재야 /예술은 역시 고품격이야 ................해사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다 썼지만 나는 그 말이 그렇게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았다. 작..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6.09
동화의 나라 동화의 나라 언제부터인가 작업을 하고나면 디자인 컨샢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해설을 곁들었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 때론 외부 기둥에 붙이기도 했고 때론 리플렛에 선전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수정동 고추잠자리는 이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작가이면서 이집 주인인 신..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5.30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연휴때문일까. 도심이 휑하다. 나는 이런 풍광이 더없이 좋다. 텅빈 거리를 거닐며 비로소 올만에 휴식의 즐거움을 만끽하는데 복희는 기어이 대상을 거머지었는지 문자를 날렸다. 박사님의 진심 잊지 못하겠습니다 하며................. 박사? 내가 씨익 웃었다. 개뿔도 아무것..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5.27
역시 기도가 최고네 역시 기도가 최고네 선거는 내가 원하는만큼 되었고 기도의 힘이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했다. 더욱이 난 새로운 현장소장을 만나 몇달동안은 바쁜 나날을 보내야할게 뻔했다. 두사람은 초면이었지만 이내 죽이 맞았고 서로가 하고자 하는 목표도 거의 비슷했다. 아무튼 당분간은 돈 걱.. 아침에 쓰는 일기 201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