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99/ 공존할 수 있는걸까 14740 공존할 수 있는 걸까 비는 이제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장마철이라 행여나 하고 우산을 챙겨 들었다. 내 이름석자에는 어디에도 물 수자가 보이지 않는데 몬 영문인지 물만 보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했다. 그래서 여름철에 휴가나 기도원에 갈때도 물이 없으면 아예 갈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12
아침에 쓰는 일기 98/ 그냥 돈 버는 재미? 14705 그냥 돈 버는 재미? 잠시 볼일을 보고 올만에 tv를 켰더니 태풍으로 인해 부산 경남 일대는 물론이고 전라도 까지 온통 물난리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았다. 하긴 아주 어렸을적얘기지만 하꼬방 같은 데 살면서 태풍이 올때마다 지붕이 들썩거려서 온갖 애간장을 다 태운일이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11
아침에 쓰는 일기 97/자식이 뭐라꼬 이사진은 숲의 해설가 시인 김남숙님이 찍은 것 입니다 . 14662 자식이 뭐라꼬 . 마눌이 올만에 전화를 했다. 방학중에 막내아들 턱교정을 시켰으면 하는데 부산대학 병원에 구강외과에 아는 사람 좀 없느냐고 물었다. 난데없는 일이라 산행중에 전화를 받았지만 그길로 연전에 대학병원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10
아침에 쓰는 일기 96/별난 것들 . 그리 좋나? 14595 별난 것들, 그리 좋나 간밤엔 일부러 주룩주룩 내리는 장맛 비를 즐기며 바지 가랭이를 다 젖도록 돌아다녔다. 누군가 드라스 뷔쩨 하고 인사말을 건네길래 나도 드라스뷔쩨하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타샤는 오늘도 보이지않았다. 부산역 광장은 일욜인데도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9
아침에 쓰는 일기 93/겨울 등나무 14488 겨울 등나무 날이 훤히 밝았지만 요근래는 마음의 병인지 일어나는 것도 그리 가뿐하지 않았다. 기도도 하는둥 마는둥 비몽사몽같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별 것 아닌데도 이렇게 마음이 공허한 것은 사람에 대한 배신감 같은게 느껴져서 그런가보다.'어느새 나도 나이가..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6
아침에 쓰는 일기 92/고향을 가진 자는 다행하다 14439 고향을 가진자는 다행하다 비가 내려서그런지 오늘따라 택사스 골목길은 그 많던 러시아 여인도 보이지 않았다. 새벽까지 길거리에서 아자씨 맥주한잔 하고 가세요 하고 손짓하던 배불떼기 나타샤도 어디에서 자고 있는지 오늘은 카페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나타샤는 그래도 인정..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5
아침에 쓰는 일기 91/비 오는 날의 백장미 14370 비 오는 날의 백장미 우산을 챙기고 나왔지만 하늘을 쳐다보니 비가 와도 많이 올 날씨 같았다. 잔뜩 찌푸린게 금새라도 한바가지씩 물을 쏱아부어버릴 태세여서 조심스럽게 길을 걸었다. 전화를 걸어 어제 맡긴 도면이 다 되었는지 물었다. 한참후 여직원은 뭐라고 세설을 늘어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4
아침에 쓰는 일기 90/절영로 해변길 이 사진은 하얀 울타리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14313 절영로 해변길 올만에 파도와 바다와 호젓함에 취해서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절영 해변산책로를 무려 5시간 가까이 걸었더니 나중엔 목이 마르고 몸이 나른했다. 아무래도 휴대폰을 용두산 다방에 두고 온 것 같았다. 전화를 여러번 때렸..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3
아침에 쓰는 일기 89/마누라 보다 더 무서운 여자 이 겨울 사진들은 소녀와 아줌마가 찍은 사진 입니다. 14229 마누라보다 더 무서운 여자 간밤에 한 스케취를 여직원에게 넘겨주고나니 오래동안 짓누르던 스트레쓰가 많이 날라가 버릴 것 같았다. 스스로 자화자찬인지는 몰라도 종이위에 그려진 이층 전원주택은 조경만 멋지게 하면 참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01
아침에 쓰는 일기 88/비 오는 날 14181 14181 비 오는 날 간밤엔 비바람과 천둥이 몰아치더니 창틈으로 가는 빗방울만 보였다. 엿 같은 하루가 지나고 나니 다소 마음이 안정되었지만 기분은 여전히 분기로 탱천하였다. 인생이란 길이 마치 긴 여정을 떠나는 것처럼 어느 날은 평탄한 길을 걷다가도 어느날은 가파른 길로 내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