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123/ 코고는 사람들 15683 코고는 사람들 날이 새는지 차츰 어둠이 옅어졌다. 포구엔 안개만 자욱할뿐 먼 불빛만 어렴프시 보였다. 리젠트 모텔 객실중 가장 높은 곳을 방을 정해서 그런지 새벽풍광이 일품이었다. 일꾼들은 에어컨 바람이 좀 센지 홋이불을 끌어안은체 여전히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중국..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5
아침에 쓰는 일기122/ 일일 잡부 15645 일일 잡부 안개가 자욱한 포구의 새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도시는 아직 단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 고요하기만 하였다. 멀리 등대가 보였다. 대형크레인 너머 대형선박이 수리중인지 도크에 정박해 있는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새벽 5시 15분 철오야지가 일어나자마자 서..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4
아침에 쓰는 일기 121/방어진 꽃바위동네 15601 나는 좀처럼 남이 설계한 공사는 맡지않았다. 30여년동안 노가다와 놀면서 남이 설계한 공사를 맡은건 딱 두번밖에 없었다. 첫 작품은 엉겁결에 떠 맡은 조적조 형태의 주택 공사였고 두번째가 경량철골조의 방어진 전원주택이었다. 내가 남이 설계한 공사를 맡지않는 것은 그나름대..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3
아침에 쓰는 일기 120/여자의 마음 15556 여자의 마음 잠을 깬후 잠자리부터 정리하였다. 그리고 얼른 양치질부터하고 몇가지 옷가지를 챙겼다. 며칠간은 울산 방어진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입을 옷 몇벌과 허드레 옷부터 챙겨야 했다. 일꾼들이 6시까지 부산역에 도착하겠다고 해서니까 아직도 이른 시각인데도 왠..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2
아침에 쓰는 일기 119/호박꽃도 꽃인데 15512 호박꽃도 꽃인데 이른아침 텅빈 거리를 걸으며 출근 하는재미가 제법 솔솔했다. 이따금 바람도 살랑살랑 불었고 어디서 나는 소린지 매미우는 소리도 들려 [ 한결 시골틱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이맘때면 예전에는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메뚜기도 잡고 논 고동도 잡고 매미와 잠자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1
아침에 쓰는 일기 117/ 환쟁이로 나가볼까 15459 환쟁이로 나가볼까 올만에 집에서 밥을 해 먹었다. 후라이팬에 잘게썰은 양파를 뽁은다음 계란을 두개나 터뜨렸더니 이내 흰자위가 노릇노릇해졌다. 붉은 빛이 도는 노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른 황금빛으로 변하였는데 내딴엔 잽싸게 뒤집는다고 뒤집었지만 그게 영 타이밍이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30
아침에 쓰는 일기 113/현자야 보고싶구나 이건 은비님이 찍은 거랍니다 15245 현자야 보고싶구나 올 장마는 유난히도 긴가보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심심찮게 뿌려댔다. 어젠 하루 종일 날씨가 쾌청하였는데 해운대는 벌써부터 4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하였다. 한 더위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하여 설치 해놓은 것이겠지만 백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26
아침에 쓰는 일기 112/니홍고가 죠즈데스네 이 사진은 인천 카리스호텔 히메지성(5f) 내부를 찍은 것이다. 15205 니홍고가 죠즈데스네 이른 아침 아름다운 새소리에 잠을 깬다는 건 너무나 멋진 장면이었다. 비둘기나 까치 소리도 아니고 더더구나 뻐국이 소리도 아니었는데 아마도 요근래에 듣지 못한 낯선 새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25
아침에 쓰는 일기 111/실속도 없으면서 15180 실속도 없으면서 청마 유치환 선생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하는 싯귀가 방금 귓가에 들릴 것 같은 감지해변에서 우리는 다시 차를 몰았다. 아치섬이라고 불리우는 해양대학교 뒤쪽 해변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뜨리에서 종일 그림만 그리다가 머리가..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24
아침에 쓰는 일기 110/쿠바산 시가 오래전에 디자인한 coffee shop 미엘 입구이다 15140 쿠바산 시가 일요일이고 해서 올만에 잠이 나 실컷 자보자하고 작심을 해서 그런지 생리작용으로 일어난 것 외엔 장장 12시간을 꼼작도 안하고 잔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오후 한시가 훨 넘었다. 배가 하도 출출해서 얼마전에 강나루 목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