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145/ 사람 다루는 것도 실력인데 16575 사람 다루는 것도 실력인데 멀리 율기 등대가 보이는 일산해수욕장은 썰물이 빠져 나가듯이 백사장은 그야말로 을씨년 스러웠다. 이른 새벽 갈매기 몇 놈이 백사장을 누비며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곽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시다로 온 일용잡부가 일을 하다말고 더럽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9
아침에 쓰는 일기 144/ 방축에 앉아 16553 방축에 앉아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다시 전철에 올랐다. 노포동까지는 40여분이 걸렸다. 거기서 방어진 가는 버스를 타기위하여 시외버스 터미날에 도착하니 마침 방어진 가는 버스가 대기중이라 한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버스가 교외를 벗어나자 차창밖 개울가엔 전날에 내린..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8
아침에 쓰는 일기 143/ 방어진 정교회 16495 방어진 정교회 . 방어진 정교회는 별로 크지는 않았지만 비잔틴 건물양식으로 지어서 그런지 외관이 독특했다. 하얀 회벽에 둥근 지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건너편엔 작은 미니 공원이 들어서 있어 한결 운치를 더해주었다. 공원입구엔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알미늄판..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7
아침에 쓰는 일기 142/ 잔칫집 자매 16464 잔칫집 자매 새벽바다는 언제나 봐도 고요했다. 오늘은 파도도 없는지 잔물결만 간혹 일었다. 건너편 낡은 지붕너머로 노란 호박꽃이 푸른 잎사이로 빼곰이 고개를 내미는게 너무 아름다웠다. 잔칫집은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불과 100m도 안 떨어져있었다. 종종 찾아오는 손님을 접대..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6
아침에 쓰는 일기 141/우찌 달래야 잘 달래겠노 16437 우찌 달래야 잘 달래겠노 올만에 집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모든게 생소했다. 보름전에 집을 나갔을때 걸어둔 옷가지들이 그대로 걸려 있는데도 왠지 낯선집에 온것만 같았다. 첫차는 새벽 5시 50분에 떠난다고 하였다. 집에서 아무리 빨리 일어나 간다해도 그 시각에 닿는다는 건 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5
아침에 쓰는 일기 140/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16398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바깥은 여전히 어두운지 해면만 어렴프시 보였다. 곽씨는 아직도 한 밤중이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부산을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벌써 일어났습니까? 곽씨는 일어나자마자 세수부터했다. 그런데 그게 마치 고양이 세수 하듯이 했다. 채 1분도 안걸렸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4
아침에 쓰는 일기 139/ 가장이라는 건 16373 가장이라는 건 베란다에 독방을 차리고 자던 곽씨가 잠이 깼나보다. 문을 드르럭하고 열었다. 바다는 전날과 달리 너무 고요했다. 하늘도 맑고 쾌청하여 저녁무렵부터 낼 비가 올거라며 온갖 오도방정을 다 떨더니 곽씨도 좀 머쓱했는지 비가 안오네여 하고 게면쩍게 씨익 웃었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3
아침에 쓰는 일기 138/ 구관이 명관인가 보다 16316 구관이 명관인가 보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씨리다더니 이 소장을 보내고 나니 여러가지 챙길게 많았다. 하지만 일은 오히려 더 능률적이었다. 내부 판넬을 세우려면 아무래도 보강재도 더 들여야하고 용접도 해야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덮기전에 사전에 지붕 방수도 해야하고 복사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22
아침에 쓰는 일기 135/ 씨는 못속이는갑다 16201 씨는 못속이는갑다 어젠 태풍 우쿵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쉬었다. 간간히 강한 바람과 비를 뿌려 대었지만 아직까진 그렇게 위험한 고비는 아니었다. 새벽 3시 바다는 칡흙같이 어두웠다.. 간헐적으로 비추는 등대만이 외롭게 불빛이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였다. 큰애는 좀처럼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9
아침에 쓰는 일기 134/ 때론 독해야 산다 16163 때론 독해야 산다 오늘따라 바람이 거센가보다. 파도소리가 더 거칠었다. 아무래도 비가 올것 같은 예감이 들어 베란다쪽으로 갔더니 아닌게 아니라 가랑비 같은 가는 빗방울이 망 사이로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이 소장은 고단한지 이불을 끌어안고 다리를 웅크린체 자고 있었..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