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191/ 시집가는건 아니지예 18398 시집가는건 아니지예 가끔은 술이 댕기는 날이 있었다. 어제 같은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는데 그런 날은 특히 쇠주가 입에 닿았다. 올만에 취하고 싶기도 하고 술도 댕기고해서 목여사한테 쇠주한병을 달라고 하였더니 오이무침과 콩나물 국을 곁들여 주었다. 만희는 일본생활을 청..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8
아침에 쓰는 일기190 / 양철지붕을 만들어달라는 여인 18377 양철지붕을 만들어달라는 여인 가을 비가 오려는가보다. 육감적인 러시아 여인들이 오빠 한잔하고가요 하고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유혹을 하였. 누군가 선생님하고 인사를 했다. 부산일보사 문화부에 근무하는 최기자였다. -어 ,,,,,,,,,,,,,,,,,,최기자 여기 왠일이요? -그냥 여기저기 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7
아침에 쓰는 일기 189/ 게를 잡는 사람들 18341 게를 잡는 사람들 수연의 높은 하늘처럼 가을 해는 저만치 혼자 떠 있었다. 아까부터 게를 잡는 사람들이 뭔가 작은 망태를 달고 열심히 낚시대를 던졌다. 이따금 해운대 백사장에서 저녁무렵 고기 잡는 것은 보았지만 게를 잡는 것은 처음이었다. 작은 망태 속에는 고등어 대가리가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6
아침에 쓰는 일기 188/ 와 안왔노? 18305 와 안왔노? PIFF 광장엔 역시 젊은이들의 세상이었다. 쌍쌍이 짝을 이루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켠엔 자갈치 축제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다 올핸 그나마 신경을 썼나보다.디자인이 제법 깔끔했다. 올만에 부산에 왔더니 모든게 편안했다. 역시 제고장만한 곳도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5
아침에 쓰는 일기 187/ 선교장 활래정 18257 선교장 활래정 오늘따라 가을비가 내렸다. 경포호를 뒤로하고 산길로 접어드니 옛마을이 나왔고 나락들이 누렇게 익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려 충숙왕 13년에 창건하였다는데 정자들을 너무 방치했나보다. 하나같이 몰꼴이 말이 아니었다. 방해정이 그렇고 경호정이 그랬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4
아침에 쓰는 일기 186/ 내 눈에도 비치려나 18211 내눈에도 비치려나 시골길이 정겨운 것은 흙먼지가 폴폴나기 때문이었다. 자연도 건축도 인위적으로 너무 꾸미면 재미가 없었다. 언젠가 부산 광복로에서 제일 아름다운 가게와 제일 멋진 Shop.하나만 뽑아 글을 써달라고 했다. 눈만 뜨면 쪼르르 달려가는 거리였지만 막상 추천하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3
아침에 쓰는 일기 185/ 경포대에서 18166 경포대에서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하고 절규하던 청마 유치환선생이 몹씨 그리운 밤 오늘 드디어 인천을 탈출했다. 하루만 더 있어도 병이 날 것 같았는데 바다를 보니 왠지 살것만 같았다. 20여년 전이었다. 군대생활을 하며 이곳에 있었는데 다시오니 참으로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2
아침에 쓰는 일기 184/ 꽃이 아름다운건 18151 꽃이 아름다운건 꽃이 아름다운건 사람이 외롭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인천을 떠나기전에 석무도라도 가고 싶었는데 그동안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일찍 일어나는게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원경이도 진이 빠졌나보다. 몸살끼가 온다며 낮엔 링게르라도 한대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전화..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1
아침에 쓰는 일기 183/ 샤넬 손목시계 18124 샤넬 손목시계 원경인 고맙다며 샤넬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은빛 줄이 유난히도 아름다웠다. 가을 햇살이 유난히도 따가운 오후 며칠간 빌려섰던 전자드릴을 갔다주려고 누리전기상회에 갔더니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그래픽 회사를 운영하는 귀철이는 인천에서 몬 예술 작품한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10
아침에 쓰는 일기 182/ 마음이 시리다 18104 마음이 시리다 .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는지 원경인 안양을 다녀와야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내가 무척 안쓰러운지 꽤 부담스러워했다. 하긴 주어진 예산이 너무 빠듯하다보니 함부로 일꾼을 쓸 처지도 못되었지만 마무리는 아무래도 이 놈의 손이 가야했다. 기능공들 눈엔 잘 안보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