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178/ 그 놈의 정이 뭔지 17951 그 놈의 정이 뭔지 폰이 울렸다. 어디서 듣던 목소리 였는데 잠결에 들어서 그런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 ....................... 그러고 보니 오늘 창틀 유리 넣으러 온다했지 갑자기 여자가 모텔 데스크 문을 두드렸다. 남자가 침대에서 쓰러졌다고 하였다. 엉겁결에 주인 여자가 잠옷바.. 아침에 쓰는 일기 2006.10.04
아침에 쓰는 일기 173/ 겨울 나그네가 되어 17723 겨울나그네가 되어 어제 밤엔 원경이 생일 이라고 리모델링 현장에서 작은 케익에 촛불을 켜고 우리 둘만의 자축연 삼페인을 터뜨렸다. 생일이라는데 그냥 보내기가 뭣해 낮에 롯데백화점에 들려 예쁜 스카프를 하나를 샀다. 출근시간에 타일 가게에 들려 그저께 주문한 천연대리석..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8
아침에 쓰는 일기 172/ 연애하는 기분을 알려나 17693 연애하는 기분을 알려나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건축은 연애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었다. 해서, 주인이 좋으면 두사람이 마치 연애하듯이 작업도 그랬다. 그렇다고 하여 눈이 맞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만에 하나 눈이 맞으면 그 순간부터 작업은 엉망이었다. 무당이 부정탔다 하듯..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7
아침에 쓰는 일기 171/ 그건 나의 몫이었다 17655 그건 나의 몫이었다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때로는 새벽 1-2시도 예사로 넘겼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이미 불이 꺼진지 오래였다. 내일 작업을 위해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을 대충 정리하고 미쳐 목공 작업이 덜 된곳 부터 단도리를 해 주고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니 새벽 2시가 넘었나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6
아침에 쓰는 일기 170/ 강화도 용흥사 17618 강화도 용흥사 . 샤워를 끝내고 모텔을 나서자 이른 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정류장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오늘은 목공작업이 일차 마무리하는날이라 크게 신경쓸 일은 별로 없었지만 행여나 손볼 곳을 빠트릴까봐 다시 작업노트를 꼼꼼이 훑어보았다. 어젠 모처럼 휴일이라 말로만 듣..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5
아침에 쓰는 일기 169/ 아내의 메시지 17588 아내의 메시지 노가다에게 휴일은 꿀맛이었다. 일단 느긋하게 잠을 잘 수 있었기 때문에 그날 만큼은 바쁜게 하나도 없었다. 반대로 작업이 있는 날은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야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잠시 작업노트를 훑어보고 여러가지 진행사항을 다시 체크한 뒤 다음..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4
아침에 쓰는 일기 168/ 연애하는 기분 17578 . 연애하는 기분 예상했던 것 보다 목수일이 더 더뎠다. 물론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 호흡을 맞추기가 그리 쉽진 않았겠지만 아무리봐도 머리가 잘 따라가지 않은 것 같았다. 거기다 작업 환경도 열악하고 일도 까다로운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일이 더디다보니 조바심이 났다. 아무래..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3
아침에 쓰는 일기 / 셀부르에서 17529 셀부르에서 . 옷을 홀랑 벗고 샤워를 할려고 화장실 문을 여니 밤새 언 놈이 왔다갔는지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직도 꼭두새벽이라 모텔 주인을 깨우기도 그렇고하여 스킨으로 대충 얼굴만 딱고는 에레베이트를 내려오는데 주인 아짐씨가 방금 일어났는지 하품을 하며 입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1
아침에 쓰는 일기 166/이렇게 허술할 수가 17503 이렇게 허술할 수가 날이 밝은지 잠이 깨어 어둠속에서 더듬더듬 시계를 쳐다 보았더니 아직은 이른 시각이었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 하루도 지혜롭게 당당하고 살도록 기도하였다. 샤워부스 히노끼 벽체와 깔판을 위해 프리핸드로 도면을 그린 후 아침에 팩스를 보낼 준비를..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20
아침에 쓰는 일기 165/ 물 새는걸 잡아라 17472 물 새는걸 잡아라 원경이는 집을 리모델링 한 다음 동판으로 누가 디자인했다는 걸 꼭 붙여달라고 하였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짓는 집이나 디자인 한 샾은 Disigned by J.I.WOO라는 동판을 입구에 새겨주었는데 구상은 20년전에 했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긴것은 불과 2년전 인천 카리스..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