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133/ 약은 고양이 16119 약은 고양이 날이 밝자 바다는 다시 고요하였다. 간밤엔 파도가 몹씨 거칠게 일었는데 밤을 지나면서 먼바다로 부터 바람이 사라졌나보다 바다는 예전처럼 다시 평정을 되찾은듯 조용했다. 이소장은 어디서 누구와 놀았는지 새벽 1시가 훨씬 지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일하러온 놈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7
아침에 쓰는 일기 132/ 각시탈 16071 각시탈 며칠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탓인지 눈을 떴을 땐 바깥은 이미 더운 열기로 가득하였다. 이소장은 벌써 현장으로 나갔나보다. 간밤엔 묘령의 여인을 따라 울산까지 나들이를 했다. 태화강변을 따라 한참을 달렸더니 각시탈이라는 상호가 눈에 띄었는데 주인말로는 경주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6
아침에 쓰는 일기 131/ 불타는 울산 16053 불타는 울산 이 소장은 철골작업 보강을 위해 판넬 작업을 하루만 뒤로 미루자고 전화를 하였다. 횡보를 좀더 꼼꼼이 넣어 주어야 하는데 곽씨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는지 한동안 뭐라뭐라 씨부렁거려 그냥 즐겁게 일하라고 다독거렸다. 간밤엔 주인내외와 함께 방축에서 소..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5
아침에 쓰는 일기 130/ 모텔 15998 모텔 휴일의 새벽은 누구에게나 달콤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객지에서의 휴일은 노가다에게는 또 다른 고민 거리이기도 하였다. 하루종일 모텔에 죽치고 있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이 더위에 어딜 싸돌아 다니기도 그랬다. 모텔의 아침은 여로모로 잼있었다. 간간이 에레베이트에서 낯..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3
아침에 쓰는 일기 129/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15956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잠결에 들어서그런지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를 구분이 안갔다. 한참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일어나라는 자명종소리였다. 조씨는 잠이 없는지 코를 냅다 골더니 어느새 일어나 있었다. 그는 오래동안 미장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2
아침에 쓰는 일기 128/ 운도 따라야한다 운도 따라야한다 새로온 일꾼 한명이 눈을 부비며 부시시 잠이 깼는지 일어났다. 아마도 나이가 60은 훨 넘은 것 같았다. 그도 한때는 벽돌공장도 하고 직접 회사를 차려 종업원을 부린 어였한 사장님이었다. IMF때 자금난을 견디지못하고 모든것을 접어버리고 미장일로 나섰는지 다른 일..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1
아침에 쓰는 일기 127/ 호사다마 15905 호사다마 얼마나 잤을까 모처럼 일꾼들을 보내고 독방을 차지하였더니 모든게 내 세상이었다. 샤워를 하고 벌거벗은체로 방안에 들어와도 아무도 간섭할 사람이 없어 올만에 느끼는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듯이 그냥 침대에 벌렁 누워 이리뒹굴고 저리뒹굴다 그래도 혹시나하고 옷을..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10
아침에 쓰는 일기 126/ 땡푼도 없다이 15849 땡푼도 없다이 오늘은 모처럼 젊은 집주인 내외가 기분이 좋은지 상량식 기념으로 저녁을 사겠다고 하였다. 연이틀 회식에 신바람이 난건 일꾼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내일 일을 생각해서인지 술은 입에 대지도 않은체 회식이 끝나자 마자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가버렸다. 시계는 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9
아침에 쓰는 일기 125/ 뭔 사랑 싸움이 이리도 요란하노 15793 뭔 사랑 싸움이 이리도 요란하노 잿빛 바다와 골리앗 크레인과 등대가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났다. JAY님이 이쪽 풍광이 보고 싶다하여 카메라 샤타를 몇차례 누른다음 다시 방에돌아오니 일꾼들은 저마다 각양 각색의 모습으로 홋 이불을 끌어 안고 자고 있었다. 다들 피곤한지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8
아침에 쓰는 일기 124/휴대폰이 어디갔지 15765 휴대폰이 어디갔지 그저께 밤부터 얼마나 앓았던지 기운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나마 하루를 푹 쉬어서 그런지 오늘은 한결 몸이 가뿐했다. 샤워부터 하고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고 떠날 준비를 하며 방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아내는 어제밤도 여전히 아이와 함께 병원에 있었나..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