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681 / 늦잠 유 선경 作 2008/3/7 늦잠 도시의 아침은 그야말로 조용했다. 체감적으론 약간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졌지만 주말 나들이하기엔 그야말로 안성마춤인 날이었다. 홍사장은 미팅장소를 자기 현장에서 하는게 어떠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하긴 현장에서 흙냄새도 맡아가면서 올만에 울산지방으로 나가보는 ..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7
아침에 쓰는 일기 680 / 텃밭 추 지영作 2008/3/6 텃밭 얼마전에 용이가 살던 집이 팔렸다고 하였다. 500여평 남짓한 큰 땅인데 부산에서는 최초의 유치원이라 꽤나 이름이 알려진 곳이었다. 드라마 피아노의 촬영장소로도 쓰일만큼 집이 낡고 고색창연했는데 아름드리 나무들만은 이미 저 세상을 가고 없는 옛 주인을 기다리듯이 그..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6
아침에 쓰는 일기 679 / 발을 만져주라 전 혜령 作 2008/3/5 발을 만져주라 신부님(울끼리 쓰는 은어여)은 술이 꽤나 거나하게 취한 것 같았다. 이미 50이 훨 넘겼는데도 마눌한테는 꼼짝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한 두번 선을 본 다음 바로 결혼을 하였다는데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 남편 구실을 못하였다고 하였다. 하기사 신부가 되려다 중도에 ..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5
아침에 쓰는 일기 678 / 전기 회로에 문제가 있나? 서 혜연 作 2008/3/4 전기 회로에 문제가 있나 인간이란 참 묘했다. 돈이 많을땐 왠만큼 많은 돈도 그리 귀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돈이 똑 떨어지면 정반대로 돼지 저금통에 든 동전도 크게 보였다. 아침 밥을 먹으려는데 전기밭솥에 불이 안왔다.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불은 전혀 올 생각을 안했다. 하는..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4
아침에 쓰는 일기 677 / 임 수혁과 중보기도 2008/3/3 임 수혁과 중보기도 저녁 9시면 산골 기도원에서는 예외없이 중보기도회가 열렸다. 이는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같이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인데 어젠 지금도 의식을 잃고 있는 임 수혁 야구선수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고 특별히 기도회를 갖..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3
아침에 쓰는 일기 676 /tv 영화도 쓸만하네 김 충순作 2008/3/2 TV 영화도 쓸만하네 개미집도 국경일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손님이 없었다. 낚지전골이 유명한 이 집은 이젠 일본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는지 종종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이미 밥 한그릇을 뚝딱한 뒤였지만 우린 다시 우동사리를 시켜 기어이 입에 꾸역 꾸역 집어넣었..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2
아침에 쓰는 일기 675 / 벌써 3.1절이네 안 정란 作 2008/3/1 벌써 3.1절이네 아침이라 그런지 바깥은 여전히 쌀쌀했다. 어제부터 난로를 이따금 켰다 껐다를 반복하였지만 난로를 완전히 치우기엔 아직은 좀 이른 것 같았다. Andrew는 부지런히 누드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얼마전엔 그리스를 간더더니 그새 또 영국을 갔는지 전세계 여자들을 무..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3.01
아침에 쓰는 일기 674 /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유 선경 作 2008/2/29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햇살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해가 막 떠 올랐을 때와 해지기 얼마전이었다. 요즘은 날이 많이 풀려서 그런지 옥상에 올라가도 좀처럼 칼바람이 불지 않았다. 오늘따라 먼 바다는 더 없이 고요해 보였다. 공원으로 가는 길도 무척 조용했는데 올만에 느껴보는 ..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2.29
아침에 쓰는 일기 673 / 모든 것으로 부터 .... 추 지영作 2008/2/28 모든 것으로 부터 ,,,, 날이 많이 풀린 것 같았다. 한동안 바깥 나들이를 하지않아 갯가엔 이미 실버들이 피었을텐데도 아직 구경도 못했으니 ..... 현자는 새로 식당을 개업하였다고 진주까지만 내려오면 차를 가지고 나오겠다고 하였지만 대답만 그렇게 하자 하고 여직 가보지도 못..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2.28
아침에 쓰는 일기 672 / 평양의 뉴욕 필 하모닉 서 혜연 作 2008/2/27 평양의 뉴욕 필 하모닉 꽃샘추위인가 날씨가 제법 매서웠다. 이제 이 추위도 며칠이 지나면 물러가리라 생각하니 겨울이 그렇게 긴것만 같지도 않았다. 낮엔 원 詩人 문학관에 가서 리모델 할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오는 길에 구서동에도 들려볼까 생각하였다. 어제저녁 동평양에서.. 아침에 쓰는 일기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