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어디로 가란말이고 추 지영 여류화가 작품입니다 2010/3/3 어디로 가란 말이고 자갈치 아지매들 가운데 일부가 쪼매 뿔이 났나보다. 그렇찮아도 며칠전에 구청에 있는 어느 친구가 물량장 근처에 있는 가건물을 철거해야하는데 영 그렇네요 해사면서 혹시 몬 일이 있더라도 나쁘게만 보지 마이소하더니 진짜 그런건지 현..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3.03
아침에 쓰는 일기 / 몬 꿈이 그리요란하노 2010/3/2 몬 꿈이 그리 요란하노 존재한다는 건 퇴락을 준비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늙음을 두려워하였다. 하지만 생명이 있다는 것은 계속하여 더 아름다운 것을 위하여 노력하고 애쓸 때 가치가 있는 것인데 왜 스스로 비관하여 인생을 내동댕이 치려고 할까. 해서 올림픽이 아름답..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3.02
아침에 쓰는 일기 /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 여기가 그 유명한 유프라테스강이다 2010/3/1 네 믿은대로 되리라 1919년 3월1일은 우리에겐 참 소중한 날이었다.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에 .......................내질렀던 그 함성의 골자는 대한독립만세 였는데 그로부터 90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당시의 울분과 슬픔을 날려보내기에 이미 충분하였지만 그래도..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3.01
아침에 쓰는 일기 / 둥근 보름달이 뜨는 날 2010/2/28 둥근 보름달이 뜨는 날 둥근 보름달이 뜨면 뭘 기원할까 사람들은 보름달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보기 위하여 일찌감치 해운대에도 모였고 태종대에도 모였는데 작년 이맘 때는 달 집에 불이여.................. 하고 해운대 백사장에선 사물놀이 패들이 한바탕 흥을 돋우었다. 이집트는 예로부터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8
아침에 쓰는 일기 / 숨겨놓은 아이라도 2010/2/27 숨겨 놓은 아이라도 송도(지금의 개성)의 3절(三絶)이라면 화담 서경덕 선생과 황진이(기명은 명월이었다) 그리고 박연폭포라고 했는데 서경덕 선생은 조선역사에서 기철학(氣哲學)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었다. 조선시대는 성리학(性理學)이 지배하던 시대이기 때문에 이(理)나 기(氣)에 대하여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7
아침에 쓰는 일기 / 칭구집 아짐씨 2010/2/26 칭구집 아짐씨 조영식 선생이 글을 쓰고 김동진 선생이 곡을 붙인 목련화를 불러본지가 언제였던가 하여 봄비가 내리는 어두운 용두산 공원길을 걸으면서 요사이 새로 맛을 들인 목련화를 다시 한번 불러보았더니 아무래도 2절 마지막 부분이 조금 어색했다. 해서 다시 연습을 해보았지만 그..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6
아침에 쓰는 일기 / 즐기세 이 사람아 2010/2/25 즐기세 이 사람아 겨우내 내버려둔 플라스틱 화분이 잡초로 새파랗다 봄이 왔나보다. 예전엔 홍매화 /백매화를 돌보느라 분주했지만 이젠 그것도 삶의 궤적을 따라 부침이 유난스레 서러워서인지 오늘따라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면 항구는 더 고요했다. 이미 정박한 배들조차 움직일 기미가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5
아침에 쓰는 일기 / 내가 예수 믿는 진짜 이유는 2010/2/24 내가 예수 믿는 진짜 이유는 교회는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있는 것이지 교회를 위하여 교회가 있는 건 절대 아니었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거대한 기업처럼 된 것은 참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해서 예수님께서 내가 올 때에 믿는자를 보겠느냐 한 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내가 예수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4
아침에 쓰는 일기 / 반피 장에 간단다 2010/2/23 반피 장에 간단다 경상도 말로 반피 장에 간다는 말이 있는데 반피는 약간 모자란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때때로 나도 내가 반피 아닌가 하고 스스로 물어보는 때가 있었는데 어제도 삼실에서 내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었더니 행님아 와 모 좋은 일이라도 있나 ? 하고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3
아침에 쓰는 일기 / 선생님의 겨울바다 안 정란님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지금 시카고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2010/2/22 선생님의 겨울바다 지난 늦가을이었다. 백련어에 들렸다가 우연찮게 김남조 선생님을 만났다. 이미 여든이 넘었다는데도 지팡이를 쥐고 다니시는 것 외엔 여전히 정정하셨다. 선생님을 만난 김에 선생님이 쓴 사랑하리 사.. 아침에 쓰는 일기 201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