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이 부럽네예 선배님이 부럽네예 사람은 어쩔수 없는 동물이었다. 여름엔 겨울이 그리웠고 겨울엔 여름이 그리웠다. 폭염이 계속되자 한 밤에도 좀처럼 낮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연휴인데다 딱히 급히 처리해야할 일도 없는터라 해운대 가서 눈요기라도 해볼까하고 군침을 실실 흘리고 있는데 권..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8.15
Cool하게 살자.인생 별 것 있나 Cool하게 살자.인생 별 것 있나 입추가 지났지만 삼복더위는 여전했다. 그나마 밤마다 벌거벗고 샤워하는 재미가 제법 솔솔했다. 다들 열대야라고 잠을 못이루었지만 캄캄한 밤에 팬티도 다 던져버리고 알몸으로 누워 있으면 선풍기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누군 팬티를 벗고 ..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8.13
허벌나게 낮잠이라도 한 번 자봤으면 허벌나게 낮잠이라도 한 번 자봤으면 여름은 정말 대단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사람은 여름보다 더 대단했다. 각자 사는 스타일이 다르듯이 여름을 보내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다 달랐다. 아침부터 신규가 찾아왔다. 그는 골목길을 전문적으로 찍는 꽤나 유명한 사진작가였..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8.07
바다연가 바다연가 시인/ 김석규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다 남항 근처 흉물스레 들어선 집들은 한 발짝도 물러 설 줄 모르고 아예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내세울 주먹만한 조망권도 없으니 하루에도 몇 번 답답한 가슴만 쓸어낼 뿐 도대체 바다는 어디로 가 가버렸는가 바다와 눈 맞추며 시름겨워 ..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8.05
땡중은 어디로 갔을까 땡중은 어디로 갔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대밭 십리길로 휴가를 떠났나보다. 간김에 방어진에 있는 대왕암도 들렸나본데 둘다 이놈이 잘 가는 곳이었다. 대밭 십리길은 울산 태화강을 따라 울창하게 펼쳐져진게 장관이었다. 겨울이면 까마귀들이 장사진을 쳤다. 공업도시로 자리매김을 하..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7.30
광복로 부산가요제 광복로 부산가요제 뒤돌아보니 재미없는 날보다 재미있는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직업도 그렇고 사는 곳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참 좋았던 것 같았다. 물론 워낙 낙천적인 성격인데다 술도 좋아하고 예술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다보니 어디를 가든지 반가운 사람들이 있었고 ..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7.25
리더는 리더다워야 한다 리더는 리더다워야 한다 사드문제로 총리가 봉변을 당했나보다. 입장에 따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한나라의 총리가 계란 세례나 받고 옷이 찢어진 채 6시간이나 감금 아닌 감금을 당했다면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성주군민만 나무랄 일도 아니었다. 진정..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7.17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 밤새 내린 비는 여전히 멈출줄 몰랐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은 공장지대를 지나 한참을 더 산비탈쪽으로 향했다. 다들 애써 슬픔을 꾹 누른 채 저마다 다른 인연을 기억하며 떠나는 자의 영혼을 위로했다. 영도자는 계속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비나..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7.13
내 나이가 어때서요 내 나이가 어때서요 장대비가 쏟아졌다. 새벽녘에 엄청 번개가 쳤다는데 난 세상모르고 잤나보다. 비는 간헐적으로 그 다음날도 내렸다. 이놈은 바람 이상으로 비를 무척 좋아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았다. 막걸리도 생각났고 부침개도 생각났다. 생각나는건 또 있었다. 클래..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7.05
도로아미타불 도로아미타불................... 동남권 신공항은 돌고 돌다 결국은 김해공항 리모델링으로 결론이 났나보다. 마음 같아서는 가덕도 신공항이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결론이었지만 PK/TK간에 죽기 살기로 덤벼들다보니 불란서 사람들도 눈치는 있는지 그럴바에야 아예 김해공항을 신공항수준으.. 아침에 쓰는 일기 201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