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사노라면 2009/10/13 사노라면 노래속엔 숱한 얘기들이 숨어있었다. 베토벤의 고향곡 운명이 그랬고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그랬다. 사람의 생이란 언제나 변수가 있게 마련이고 희노애락이 춘하추동처럼 펼쳐졌는데 하지만 인간은 당시의 환경이 어떠했던지간에 미래를 위하여 뭔가 심은자의 것임에 틀림없.. 아침에 쓰는 일기 2009.10.13
아침에 쓰는 일기 / 웃기는 사람들 2009/10/12 웃기는 사람들 중년 남자 세사람이 유난히 떠들어대었다. 보아하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인지 거의 한시간 이상을 목사의 사표를 노회에서 왜 안받느냐............받느냐 해사면서 두패가 나뉘어 싸웠다. 한 사람은 분명 목사의 이명을 바라는 사람이었고 두 사람은 사표수리가 안될땐 그만한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10.12
아침에 쓰는 일기 / 정상이 멀잖은데 왜 2009/10/8 정상이 멀잖은데 왜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지향하는 목표는 거의 비슷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더 아름답게 그리고 좀 더 가치있는 그 무엇이 되고자 했지만 까뮈의 시지프스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매번 정상에 거의 다 다르면 돌은 여지없이 아래로 또 곤두박질하곤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10.08
아침에 쓰는 일기 / 긴 침묵 그리고 또 2009/10/6 긴 침묵 그리고 또 장대기차가 지나간 텅빈 기차길을 바라보며 한동안 그렇게 멍하게 서 있으니 갑자기 랭스톤 휴즈가 생각이 났다. 저 철다리 위로 구름이 흐른다는 .......... 그는 흑인 시인이었지만 언제나 그의 싯귀엔 그리움 같은 향수가 짙게 배여 있었다.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김소월의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10.06
아침에 쓰는 일기 / 승부수를 뛰워야할 때인가 2009/9/28 승부수를 띄워야할 때인가 한평생을 두고 집요하게 알고 싶은게 있었다. 아마 다른 사람이 그게 몬데 하고 하고 물으면 첫 반응이 참 어이없는 사람이네 하고 돌아서겠지만 난 그게 진짜 궁금했다. 해서 긴긴 세월 아니 어쩌면 나의 일생을 두고 거기에 집요하게 매달렸는지도 모른다. 해서 사..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9.28
아침에 쓰는 일기 / 멍청한 하루 2009/9/27 멍청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가을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포근하고 여름비라고 하기엔 너무 철없는 가랑비가 하루종일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다. 이곳은 언제부터인가 일요일이면 술집조차 문을 열지 않았다. 하긴 매일저녁 잡넘들 뒷치닥거리 하는 것도 유분수지 왠만한 도를 딲지 않고서..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9.27
아침에 쓰는 일기 / 커피타임 2009/9/5 커피타임 호텔 커피숍은 아침이면 늘 한산했다. 잠시 신문을 훑어본 다음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그새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왔나보다. 여기저기 짐을 모아둔게 눈에 띄었다. 곧 시내 쇼핑을 갈 모양인지 저거끼리 왁자지껄하더니 어느새 가이드를 따라 썰물처럼 쪼르르 또 사라져버렸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9.07
아침에 쓰는 일기 / 숨 고르기 서 혜연作 2009/8/28 숨 고르기 새벽녘부터 천둥번개가 우르렁거리더니 마침내 비가내렸다. 여름내 하늘을 향하여 줄을 타고 올라가던 수세미 잎들이 그새 제법 촉촉히 젖었는지 빗방울이 여기저기 송알송알 맺혀있었다. 일을 끝내고 난뒤 휴식은 언제나 달콤했지만 이번일은 그런 즐거움이 별로 없었..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8.28
아침에 쓰는 일기 / 되돌아보는 날들 전 혜령作 2009/8/22 되돌아보는 날들 해질무렵 절영로 산책길은 생각보다 더 호젓했다. 파도가 일었고 미역냄새가 간간히 코를 찔렀지만 바다는 여전히 넉넉했다. 세상사 골치 아픈 일이 어디 한 둘일까마는 그래도 바다가 있어 그나마 숨이라도 쉴 수 있어 다행이었다. 텃새 노릇을 하던 갈매기도 오늘..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8.22
아침에 쓰는 일기 / 인지상정이겠제 오 세효作 2009/8/19 인지상정이겠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만 하루가 지났나보다. 살아 생전엔 서로 다른 시선을 보던 사람들도 막상 고인이 하늘의 부름을 받고나니 서운한건 마찬가지인지 마음들이 착잡한 것 같았다. 얼마전엔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더니 이번엔 김대중 대통령이 그러니 마치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