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29국화 꽃이 그리운건 .......... 국화 꽃이 유난스리 그리운 아침이었다.노란 국화 꽃 보다는 극히 보기드문 색이지만 보라나 블루가 감도는 그런 국화가 오늘따라 몹씨 눈에 밟혔다. 누군가 시집을 한권 건넸다.아마도 먼저 간 남편을 생각하며 유고시집을 낸 모양이었다.책갈피 너머 간간히 섞여 있는 부부의 애틋한 사진이 생전에 남편을 무척 좋아했다는 그런 표정들이었다. 한나절 삼동면을 거쳐 울주군에 들어섰더니 나락이 그새 다 피어 있었다.하지만 아직 알이 여물려면 조금은 더 따가운 햇살이 필요할 것만 같았다. 동태찌개로 겨우 저녁을 떼우고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땐 눈은 저만치 혼자 잠에 떨어져 바깥 풍경을 외면했다. 산다는게 다들 장난이 아닌지 집집마다 사연들이 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