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주말이네 오 정민作 벌써 주말이네 좀처럼 화를 내지 않아서이겠지만 사람들은 이 넘을 마치 찹살떡 처럼 무척 부드러운 인간으로 알았다. 하기사 노가다 30년 세월에 참고 또 참고 또 참다 보니 이젠 거의 생불(生佛) 수준에 도달하였지만 남들도 그렇게 느낄 땐 때로는 상당히 곤혹스럽기조차 했다. 하지만 언..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23
오래간만의 나들이 유 선경作 오래간만의 나들이 다음주는 아무래도 서울을 위시하여 익산/ 거창/ 함양을 휘돌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원래는 익산을 거쳐 설로 갈려고 했는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아무래도 설을 들렸다가 익산을 가는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았다. 물론 내친 김에 익산을 거쳐 가능하면 함양 수영이네 커..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22
한 여름마다 서 혜연作 한 여름마다 태양이 작열하는 땡볕에서 한 여름을 보낸지가 어제 오늘이 아니었다. 해서, 사람마다 징크스라는게 있는지 한 여름이 되면 이상하리 만치 여기저기서 공사의뢰가 들어왔다. 물론 담주는 익산을 들려 올만에 설도 함 가볼까하지만 익산은 내가 좋아하는 어느 여자의 고향이기..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21
나쁜 사람들 무진 정룡作 나쁜 사람들 갑자기 비가 쏱아졌다. 두 남자와 한 여인이 택시를 세웠지만 빈택시라는 푯말이 무색하리만치 택시는 못본척 그들을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사이 비는 계속 떨어졌고 여자는 애타게 손짓을 했지만 빈 택시 3대가 하나같이 못본척 하고 그냥 지나가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두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20
막거리가 더 독한가베 테라코타/전 혜령 作 막걸리가 더 독한가베 최지점장은 사무실 이전을 무사히 마쳤나보다. 본사 사장이 입이 싱글벙글하며 서울로 올라갔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수고했다 신규는 며칠전 찍은 사진이라며 /형 이것 함 봐 /아니! 내 노래잖아 야 !니 언제 이걸 찍었노 /형이 노래할 때 찍었잖아. /그..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9
꽃집이나 할까 김 충순作 꽃집이나 할까 동네를 돌아다니며 꽃밭에 물을 주고 조금이라도 빈터가 있으면 남들이 내버린 꽃들을 줏어와 정성스럽게 보살폈더니 내 삼실 근처는 마치 꽃동네처럼 사람들이 연신 카메라 샤터를 눌러대며 너무 아름답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긴 젊었을 때 부터 광복동 남포동을 누..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8
사람이 좋다 추 지영作 사람이 좋다 사람과 사람사이가 즐거운 것은 뭔지 모르지만 정서가 통하거나 의식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술집엔 워낙 개나 소나 다 오기 때문에 때론 긴장 아닌 긴장을 유발할 때가 있었다. 간밤에 온 땡중은 지가 성철스님의 상좌로 있었다는데 이 넘이 보기엔 상좌는 고사..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6
갈 길은 아직도 먼데 ................... 허 혜영作 갈 길은 아직도 먼데 ..... 강나루 목여사는 이 넘이 좀 웃기는가 보다. /일이 그리 잼있습니까? /잼있죠. /참 희안하네.몬 일을 매일 같이 그리 하고 싶어할까? /희안하긴 모가 희안해요. 그저 일이 좋아서 하는 것 뿐이고 깨끗하면 다 좋잖아요 그리고 꽃밭을 잘 꾸며 놓으면 길 가는 사람들도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4
나도 밥 좀 주세요 서 혜연作 나도 밥 좀 주세요 사무실 주위로 고양이 일가족이 빙빙돌며 밥 달라며 저녁마다 떼를 썼다. 원래 개는 좋아했지만 고양이는 별로였기 때문에 본체만체했는데 얼마전 새끼 고양이 7마리가 왕창 죽고 난 뒤로는 울 삼실 근처를 빙빙 돌아다니는 고양이 일가족에 대한 관심이 급기야는 고양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3
다시 준비해볼까 유 선경作 다시 준비해볼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기 위하여 한동안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중단하였더니 선생님 강의가 너무 귀에 쏘옥 들어와 좋아했는데.... 왜 안올리죠 하고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 어떤 여인은 중국어 올릴 날만 손꼽아 기다릴게요 하고 젊잖게 댓글을 단 채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