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601 / 왠 처녀 총각들 웬 처녀 총각들 , 요즘은 의외로 혼자사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결혼을 전혀 안했거나 아니면 결혼은 했지만 이혼을 했다거나 아니면 별거를 한체 그렇게 혼자 사는 남여가 꽤나 많은 것 같았다. 꽁지머리도 혼자가 된지 꽤 오래 되었는지 옆구리가 시린 모양이었다. 밤 12시가 다 되도록 사람을 붙잡아..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5
아침에 쓰는 일기 600 / 천상병과 강물 千 祥炳과 강물 천 상병의 귀천(歸天)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강물은 낯이 좀 선듯했다. 그의 시집을 읽지 않은건 아닌데 아무래도 기억이 아물아물했다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4
아침에 쓰는 일기 599/ 겨울비 겨울비,,,,,,,,,,,,,, 올만에 겨울비가 내렸다. 건너편 옥상위에 떨어지는 겨울비를 보니 의외로 시시해 보였다. 오는 것 같지도 않고 안오는 것 같지도 않았다. 마치 마지못해 시집을 오는 처녀와 같았다. 저녁무렵 유나마트에 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대부분 여자들이었지만 남자도 사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3
아침에 쓰는 일기 598 /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데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데 ,,,,,,,,,,,,, 해인당 정사장은 술을 끊은지 오래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근 30년을 서각을 하면서 도장을 팠다. 울 삼실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면 그에게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젠 오랜 지기처럼 길거리에서 만나도 참 살갑게 대했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2
아침에 쓰는 일기597 / 기름띠가 예사롭지 않네 N_R1_B060728100552975 기름 띠가 예사롭지 않네 태안 앞 바다에 덮친 기름띠가 여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시커먼 원유가 바다를 덮친게 마치 아스팔트를 �아부은 것 같았다. 승준이는 그걸 크류드 오일(crude oil) 이라고 하였다. 전혀 정제되지 않은 그야말로 땅에서 막 퍼올린 천연 그대로 라고 설명하였..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1
아침에 쓰는 일기 596 / 괭이 갈매기 세상 괭이 갈매기 세상 날이 많이 풀렸는지 오늘따라 자갈치엔 사람들이 북적대었다. 싱싱한 횟감을 사러온 사람도 있었고 일찌감치 망년회를 한답시고 시골서 올라온 사람들도 보였다. 개중에는 전라도 사투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오늘은 오징어 작황이 좋은지 화물차마다 바쁘게 오징어를 실어날았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10
아침에 쓰는 일기 595 /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 ,,,,,,,,,,,,,,,,,, 가시나무새는 일생에 단 한번 운다고 하였다.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의 전설을 통하여 알았지만 가시나무새는 마지막 둥지를 떠나면 자기가 찔러 죽을 가시나무를 찾아 가시에 찔러 죽으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냈다고 하였다. 저녁무렵 한사장은 집으..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09
아침에 쓰는 일기 594 / 어떤 습관들 N_R1_B070114203119074|B060204190158169 어떤 습관들,,,,,,,,,,,,,, 겨울을 날려면 아직도 두어달은 족히 더 있어야했다. 이빨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창문이 밤새 들거덕 거렸다. 이따금 바람소리가 들렸고 차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예전 같았으면 주말여행을 떠났을텐데 그러고보니 여행을 안간지도 참 오래된..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08
아침에 쓰는 일기 593 / 교육이란 좋은거야 교육이란 좋은거야 ,,,,,,,,,,,,,,,, 간혹이었지만 장사익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뻥 뚫린듯 했다. 종호는 오늘따라 늦게 나왔다. 지영이는 영국계 미술사이트에 그림을 올리는 문제로 고민을 했다. 난 영국계보다는 미국계 사이트를 함 찾아보자고 했다. 어차피 큐레이트나 그림수집가를 찾으려면 ..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07
아침에 쓰는 일기 592/ 해가 뜨려나 해가 뜨려나,,,,,,,,,,,,, 새벽은 늘 여유로와서 좋았다. 밤에 불을 켜는 것보다 새벽에 불을 밝히면 왠지 기분도 좋고 희망도 솟았다.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되었지만 할머닌 그 큰집에서 맨먼저 일어나 새벽이면 불을 환히 밝혔는데 한평생 그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부지런하다는 것은 보기.. 아침에 쓰는 일기 200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