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뭣이든지 탄력을 받아야겠제 뭣이든지 탄력을 받아야겠제 책을 읽을 때 난 독특한 버릇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읽던걸 다 읽고나야 다른 책을 손에 집어 들었지만 난 처음부터 아예 4-5권을 쭈욱 늘어놓고 이것 읽다 싫증이 나면 또 다른걸 손에 들고 읽었다. 해서 종종 친구들이 네 그래가지고도 그게 머리에 다들어오..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9
아침에 쓰는 일기 / 산을 오르듯이 그렇게 오르리라 허 혜영作 산을 오르듯이 그렇게 오르리라 커피 한잔과 Glen Campbell이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듣고 있노라면 인생은 때때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그런 기분에 젖었다. 하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산은 결코 사람에게 가까이 오거나 스스로 멀어지는 법이 한번도 없었다. 산은 언제나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8
아침에 쓰는 일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유 선경作 봄 ,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가을인가 겨울인가 하는듯한 아침 누군가 점심을 같이하자고 했다. /식사 아직 안하셨죠 /지금이 몇신데 /나중에 알레오에서 좀 만나요 /몇시에? /1시 쯤 어떠세요? 괜찮죠 나이가 들어서일까? 요즈음은 뇨자가 밥먹자하면 괜히 겁부터 났다. 김감독님은 올만에 상..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6
아침에 쓰는 일기/ 재미있는 사람들 서 혜연 作 2010/11/5 재미있는 사람들 책을 전문적으로 파는 사람들은 책 제목을 정할 때 가장 신경을 곤두세웠다. 왜냐하면 독자는 일단 책 제목만 보고 호기심을 갖던지 갖지 않던지 하기 때문에 한권이라도 더 팔려면 책제목은 때론 내용보다 더 강한 인상을 주어야했다. 하지만 아침 이른 시각에 오..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5
아침에 쓰는 일기 / 도전이 아름다운건 2010/11/4 도전은 아름다운건 죽은자는 더 이상 도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명이 있는한 희망이 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도전은 여전히 아름다운 그 무엇이었다. 해서 어느날 부터 영어를 좀 더 쉽게 가르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영어사전 부터 다시 한번 훑어보자 했더니 그게 생각보..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4
아침에 쓰는 일기 /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제 2010/11/3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제 면장도 알아야한다고 했던가? 하긴 노가다도 노가다 나름인지 적어도 노가다 대장쯤 하려면 에나멜은 뭐며 라카는 뭔지 정도는 알아야 했는데 그것만 안다고 또 다 되는건 아니었다. 목수는 목수대로 철근공은 철근공 대로 곤조가 있고 페인트는 페인트대로 설비는 설..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3
아침에 쓰는 일기 /전립선이 고장이라 2010/11/2 전립선이 고장이라 가을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 일부러 느티나무 단풍길을 걷다 다시 삼실로 돌아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사장님 하고 불렀다. /애고 깜딱이야 난 또 외상값 달라고 하는줄 알았네 /ㅎㅎ 어디 갔다옵니까 ? /그냥 책방에 들렸다가 단풍이 넘 아름다워 어슬렁 어슬렁 걷는 중입니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2
아침에 쓰는 일기/아버지의 꿈 2010/11/1 아버지의 꿈 아버지의 꿈 김 태 아버지는 그물 속으로 물고기가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뒷걸음치지 않는 물고기가 얼마나 다행인가 안도하는 것도 잠시 뿐 갑자기 물고기들이 꼬리지느러미 방향을 틀어 들어왔던 문을 나가버렸다 꿈이 달아난 새벽녘 마루 끝에서 장화 신으며 파고다 한 개비 ..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1.01
아침에 쓰는 일기 /시월의 마지막 밤엔 2010/10/30 시월의 마지막 밤엔 시월의 마지막 밤엔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마주앙이라도 한잔 놓고 그림을 감상해보는 것도 참 멋이 있겠지. 해서 내가 아는 화가들의 작품을 올만에 한군데 모아보았는데 각자 개성이 다른만큼 작품도 정말 다 다른 것 같아 이 가을이 더 풍요로운 것 같았다. 서 혜연..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0.30
아침에 쓰는 일기/길은 외길 남도 삼백리 2010/10/29 길은 외길 남도 삼백리 산길을 따라 가을을 걷다 저만큼 앞서간 계절을 따라가며 떨어진 붉은 낙옆 한 잎을 주으며 니이체가 쓴 고독이라는 시를 떠올려보았다. 이윽고 눈이 오리라 까마귀 우짖으며 거리로 흝어진다 그래도 고향을 가진자는 다행하다는...................... 그의 시엔 뭔가 모르.. 아침에 쓰는 일기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