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다정도 병인가베 2009/4/15 다정도 병인가베 오사까 아짐씨는 걸핏하면 우상 이마스까 ? 하고 삼실로 쳐들어왔다. 이 아짐씨는 지 급할 때는 열 두번도 더 남의 삼실을 들락날락했지만 지가 급하지 않으면 또 내 언제 그랬냐 하듯이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저께는 비가 온다며 난데없이 우산을 하나 빌려달라고 쳐들어오..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15
아침에 쓰는 일기 / 목욕이라도 갈까 2009/4/14 목욕이라도 갈까 초저녁부터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도 여전히 그칠줄 몰랐다. 워낙 사뿐사뿐 내리니 밤새 비가 오는지 안오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잠을 잤는데 그래도 나뭇잎이 초롱초롱한 걸 보니 그나마 겨우 화분을 적실 정도는 되었나보다. 송회장은 뭔 일로 분기탱천했는지 오징어나 씹으..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14
아침에 쓰는 일기 /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 김충순作 2009/4/13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 이 넘의 처가집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하고는 그리 멀지 않았다. 해서 그런지 처남들은 노 전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였다. 때문에 종종 정치적인 견해를 달리했지만 워낙 이 넘이 입을 굳게 닫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로 서로 다투거나 얼굴..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13
아침에 쓰는 일기 / 산엔 왜 가노 서 혜연作 2009/4/11 산엔 왜 가노 누군가 산을 미친 듯이 올라갔다. 해서 몬 산을 저리타는지 산엔 왜가노 ? 하고 물어봤지만 질문이 시덥잖은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넘이 아는 산꾼에 대한 상식은 아주 단순했다. 산이 좋아 산을 타는 산꾼과 그냥 취미삼아 산을 타는 사람들 뿐이었는..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11
아침에 쓰는 일기 / 미쳤어 미쳤어 추 지영作 2009/4/9 미쳤어 미쳤어 새벽이 조금씩 빨라지는 모양이었다. 둥근 태양이 떠오르는 시각도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겨울이 지나서 그런지 해는 적기 쪽에서 서서히 떠올랐다. 하지만 한겨울엔 영도 고갈산 중턱에서 해가 떠올라 몰운대 쪽으로 사라졌다. 목사님은 어쩌다 tv를 본 모양인지 새벽..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09
아침에 쓰는 일기 / 눈썹이 없는 여자 김 충순作 2009/4/8 눈썹이 없는 여자 피렌체하면 우리에겐 여전히 낯선 도시이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드 다빈치 / 미켈란젤로/브루넬레스키/단테/ 마키아벨리/갈리레오/메디치가문 ....................등등을 줄줄꿰면 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같네 하고 조금은 흥미를 일으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때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08
아침에 쓰는 일기 / 화장을 고치는 여자 2009/4/6 화장을 고치는 여자 카프카의 변신은 참 난해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 넘은 그런 변신엔 별 관심이없었다. 새벽 4시 30분 모닝콜이 울린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대충 세수를 한 다음 이빨을 딱고 성경을 집어들었다. 숙소에서 교회까진 채 10분도 안걸렸지만 그래도 서둘러 길을 나섰다. 이번주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06
아침에 쓰는 일기 / 사람이 우예그리 간사하노 2009/4/4 사람이 우예그리 간사하노 폭풍우 지난 후 고요함인가 이사를 하느라 며칠간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로 말못할 속앓이를 겪고났더니 이젠 그것도 만성이 되었는지 옆에서 왈왈왈 하는 인간들이 사라지니 그게 오히려 더 사람을 심심하게 했다. 해서 올만에 망중한이나 즐긴답시고 단골 이발소에..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04
아침에 쓰는 일기 / 소금이 모자랐습니꺼 2009/4/1 소금이 모자랐습니꺼 사업을 한답시고 일을 별여 놓으면 하루하루가 우예가는지 어느날은 하루 한끼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 날이 허다하였다. 해서 거의 초죽음이 되어서야 내가 와이리 허기가 지노하고 한참을 되돌아보면 아뿔사 오늘 하루동안 한끼도 안먹었는가베하고 그제서야 허겁지겁 ..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4.01
아침에 쓰는 일기 / 모진넘 옆에 있다가 2009/3/31 모진넘 옆에 있다가 옛말에 모진 넘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더니 이 넘이 꼭 그 꼴이었다. 4층 아짐씨가 느닷없이 올라오더니 죽는 시늉을 하며 내 좀 살려주이소했다. -아니 몬 일이 있어요 ? -펀드가 몬교 -펀드가 펀드지 뭐라니요 -아이고 울 사위가 펀드인지 지랄인지 그걸 해가지고 돈을 다.. 아침에 쓰는 일기 200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