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50/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12179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남의 작품을 읽거나 보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막상 내가 직접해보니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건축도 그랬고 그림도 그랬고 음악도 그랬다. 요며칠 책을 쓴답시고 글을 써보니 글이란게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그나마 plot가 정해진 책은 어느정도 쉬웠지..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20
아침에 쓰는 일기 49/명품이 따로없네 12142 명품이 따로 없네 오늘은 아무래도 아침일찍 정화조문제로 잠시 나가봐야 할 것 같았다. 요즘은 환경문제를 여간 까다롭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옛날에 건축한 집들은 정화조 용량이 항상 문제였다.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으려면 그집 똥통 수준부터 먼저 체크해야하는데 아무리 번드..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9
아침에 쓰는 일기 48/수메르인들 12084 수메르인들 누군가 지갑과 여자와 시간은 믿을게 못된다고 했다. 하긴 그럴지도 모르겠다. 베르디도 여자의 갈대와 같다고 했는데 근데 그는 후처하고 우찌그리 오래도록 잘 살았지? 어차피 시간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살다보면 시간만큼 사람을 울렸다가 웃기는 넘도..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8
아침에 쓰는 일기 47/갈대아 우르에서 그발 강까지 *이 사진은 은비님 블로그에서 스크랲한 것입니다. 12036 갈대아 우르에서 그발 강까지 소녀와 아짐씨가 그새 내가 쓴 글을 다 읽었는지 자꾸만 옆꾸리를 쿡쿡 찔렀다. 참 대단한 아짐씨였다. 스스로 쓴 글도 내가 다시 읽어보니 무척 번거롭고 힘들었는데 몇달동안 쓴 남의 글을 다 쫓..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7
아침에쓰는 일기 46/하나님도 광고하시네 11983 하나님도 광고하시네 인근식당에 있는 아줌마가 저녁을 갖고 왔다. 오늘 따라 얼른 치우고 갈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식사주문을 해서 속이 상했는지 입이 댓발이나 나왔다. 그라고 보니 저녁 9시가 다 되었는데 -뭐가 그리 바빠요 ? 하고 짐짓 모른척하고 물었더니 오늘은 금요 철야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6
아침에 쓰는 일기 44/분냄새는 맡아야하겠지라이 11909 분냄새는 맡아야하겠지라이 배가 출출하여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는게 우찌된 판인지 집으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훨 넘었다. 여행사를 경영하는 친구를 길거리에서 만나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하자면서 죽마고우(竹馬古友)에 들어가 시부직하게 자리를 깐게 애초부터 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4
아침에 쓰는 일기 42/아드 보카트 11831 아드 보카트 이게 축구고 인생이라는 아드보카트는 참 무서운 사람이었다.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꽁지머리 김병지와 멈출줄 모르는 기관차 차두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에게서 또 한번 세계를 읽는 전율을 느꼈다. 원칙에 충실한 비정함이..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2
아침에 쓰는 일기 41/손익계산서 11790 손익 창 틈으로 담배 태우는 냄새가 스몰스몰 기어들어왔다. 아마도 아래층에 사는 여자가 밤 일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한대 꼬시라는 중인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어딜 그렇게 돌아 다니는지 꼭 이 시간이면 집에 들어왔다. 새벽에 맡는 담배연기는 정말 싫었지만 그렇다고 그 여자를 ..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1
아침에 쓰는 일기 40/묵고 대학교 묵고 대학교 비가 제법 많이 왔나보다, 이웃집 옥상바닥에 물이 가득하였다. 며칠 전 부터 옆집에서 수리를 하는지 하루종일 전기드릴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비 오는날은 희안하게도 새들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기사 우산도 없는 넘들이니 이런 날은 아무집 처마 밑에 숨어서 그냥 저거..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10
아침에 쓰는 일기 39/산부인과 11702 11701 산부인과 우리가 어렸을 땐 가스나 머스마가 모여서 니꺼 보여주면 내것도 보여줄게 하고 장난을 했다. 하지만 언제나 말만 그랬지 한번도 그런 짓을 해보진 못했다. 그런 때문인지 성은 언제나 신비로 남아있었다. 아마도 한때나마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도 그런 잠재.. 아침에 쓰는 일기 200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