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도 계산해야지 남은 시간도 생각해야지 막차를 타는 사람들은 언제나 지금 몇시야 ? 하고 초조해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막차를 놓치고 나면 다시 올 차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때때로 참 우둔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은 좀처럼 헤아리질 못한체 가던 길을 여전히 질주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23
종종 그림을 그리다 종종 그림을 그리다 가급적이면 공간을 넓게 쓰려고 가구를 잘 들이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때론 어쩔 수 없이 들여 놓아야할 가구들도 있었다. 해서 짬짬이 차를 마시거나 손님이 오면 마음놓고 포도주라도 마실 작은 탁자가 필요해 이걸 어떡하나?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원탁탁자가 생기면서 뜻하지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22
살며 생각하며 살며 생각하며 때론 조금은 느리게 때론 조금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것도 유익하였다. 어쩌면 다시 올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새삼 남은 시간이 소중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이 뭘까? 하고 고민이 더 깊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긴 한쪽에선 지진에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21
결자해지 결자해지/結者解之 고사성어에 결자해지/結者解之란 말은 맺은 사람이 푼다는 뜻으로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스스로 푼다는 그런 뜻이었다. 며칠전엔 조찬기도회를 하면서 통성기도회때 대통령의 무릎을 꿇게 했다고 꽤나 비난이 거세었나보다. 어찌보면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넌센스였다.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07
크리스챤과 넌크리스챤 Christian & Non Christian 승익이가 왔다. 승익이는 막내이모의 아들이었다. 이젠 그도 중년의 나이이지만 내 눈엔 여전히 14-15살 때의 그모습 그대로 였다. 승익이는 혜련이/은진이/애리 얘기를 하며 형을 무척 보고 싶어한다며 형 너무 한 것 아니우? 하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러고 보니 친인척들하고 안만..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05
나도 사진작가 함 되어볼까? 나도 사진작가 함 되어볼까 누군가 자기 사진을 너무 잘 찍어줘서 고맙다고 전화를 했다. 사진 잘 찍는다는 말은 종종 들었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도 이상할 것도 없었지만 뒷말이 더 웃겼다. /사진을 잘 찍는거예요 ? 아니면 사진기가 좋은거예요? (글세.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내가 애용하는 사진기..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04
임대라..................... 임대라................... 쌀쌀하지만 공기가 신선해서 그런지 아침은 그래도 생기가 감돌았다. 동네 빵집이 그새 또 문을 닫았나보다. 엊그저께까지만 해도 밤늦도록 빵을 팔았는데.............. 겨우 일년을 버티다 손을 들었나본데 도대체 손해가 얼마일까. 막상 작품집을 낼려니 손볼게 뭐가 그리 많은지..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03
꽃샘추위도 아름답다 꽃샘추위도 아름답다 글이나 디자인이나 참 비슷한가보다. 많이 생각하고 사려깊게 쓴 글은 고칠게 별로 없었지만 별 생각없이 허겁지겁 쓴 글은 문장도 매끄럽지 않을 뿐더러 고칠게 너무 많았다. 서민들은 새 옷 한벌만 사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영수는 올만에 옷 한벌을 샀다며 쇠고기를 조금 사왔..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3.02
겨울비일까 봄비일까 겨울비일까 봄비일까 겨울비일까? 봄비일까? 입춘이 지났으니 봄비일텐데............. 기후를 보면 꼭 봄비라고 말하기도 그랬다. 비오는 날 사무실에서 작품집에 올릴 글들을 다시 훑어보니 생각보다 더 매끄럽지 않았다. 해서 이리 고치고 저리 고치다 보니 내용은 별 변한게 없는데 지면이 너무 어지..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2.28
정신이 없네 정신이 없네 작품집을 만들려니 온갖 사진들이 다 필요했다. 해서 몇 십년전에 찍은 사진으로 부터 지난해 찍은 사진까지 제다 모았더니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이 사진도 나는 왜 빼 먹습니까?하고 톡 튀어나왔다. 하긴 몇 년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서분이 뇬이 나 밥좀 먹게 뭐 좀 만들어 주세요 .. 아침에 쓰는 일기 2011.02.26